남북정상회담 앞두고, 6.13선거 여야 분위기 대조적
지난 26일 남북정상의 깜짝 회담 뒤, 다음달 12일로 북-미 정상회담의 재개 가능성이 보이면서 여야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두고 긴장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당일 지역유세일정을 취소하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문에는 ‘한반도비핵화’란 모호한 표현 외에는 북핵 폐기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김정은이 곤경에 처한 문재인 대통령을 구해준 것이 이번 깜짝 정상회담이다”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상 비선접촉하듯 회담한 것은 문제이다. 깜짝쇼로 김정은과의 파트너십에 집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파트너십엔 잡음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급속히 이뤄졌던 북-미 악화관계로 선거판세가 기울까 걱정했던 분위기가 하루만에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되고, 남북 정상의 비밀회담이 발표되면서 선거 판세가 호전됨을 느끼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정에서 일어난 오해와 갈등이 시계 제로상태에 직면했으나 문대통령의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가 되살아났다”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에서는 ‘남북평화분위기’ 홍보에 적극 나섰고, 자유한국당 캠프에서는 “기호 1번 싹쓸이 지방선거용 쇼”라고 반박했다.
[스포츠닷컴 최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