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닦은 수세미로 객실 컵을 닦는 5성급 호텔
‘양심불량’, 해도해도 너무한 양심불량이다. 서비스가 생명인 호텔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이다. 국내 특급호텔들의 비위생적인 청소 실태를 고발한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가히 충격이었다. 호텔 업계와 관계 당국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보도를 접한 시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는 것 같다. 특급 호텔 위생의 민낯을 접한 시민들은 경악했다.
임정순, 정옥희씨는 "이거는 말도 안되는 소리지 우리나라 수준이 아직 이거밖에 안돼? 특급호텔이고 뭐고 너무 역겹다."라고 말했고 '호텔이 어디냐', '여행도 못 가겠다'는 분노의 댓글들도 이어졌다. 서울 화양동의 한 시민은 "그냥 호텔도 아니고 5성급인데 서비스 저렇게 한다는게"라며 경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해당 호텔을 처벌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시민들이 공분하자 문제 호텔들은 사과하고 청소 체계 전면 개편을 약속했지만 그래도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변기 수세미로 컵을 닦은 호텔들, 유리컵이 보기에는 깨끗한데 컵에서 나오는 기준치 수십배의 세균수치들을 직접 본 화면은 충격 그 자체였다. 보도가 나가자 부랴부랴 문제 호텔들은 변기와 컵, 침대를 각각 다른 사람이 청소하도록 하고 소파 세균이 문제된 호텔은 전문업체가 객실을 정기적으로 살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호텔업협회도 협회 차원의 대책을 내놨지만 시민들은 “도저히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들이다.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변기와 컵을 따로 청소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호텔 위생 실태를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호텔 업계와 관계당국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당신들 집같으면 그렇게 닦겠나?"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