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영부인들의 명품백 VS 명품시계
논두렁 명품시계와 명품백, 우리 사회 지도층은 명품에 걸신들린 사람들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로 명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명품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9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명품시계 논쟁의 판박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돈의 출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특활비) 1억 중에서 3000만∼4000만원 정도가 2011년 MB 영부인(김윤옥 여사)의 미국 국빈방문 시 행정관에게 돈을 줘서 명품을 사는 데 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2011년 국정원의 특활비 1억원을 받아 달러 환전을 한 뒤 김 여사 측에 건넸고, 이 돈이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MB 측은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지난 2009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내용이 논란이 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적폐청산 과제로 선정하고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의 수사에 관여했는지 확인했다. 개혁위는 “고가 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니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국정원 간부들이 이인규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만나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 중수부장은 “국정원의 요청은 받았지만 거절했다. 나름대로 확인한 결과 관련 보도가 국정원 소행이라는 심증을 굳혔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영부인들의 명품전쟁, 국민들은 "꼴불견이다"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