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역 꽁꽁 ‘한파경보’ 발령 확대 중
수도권 ‘한파경보’ 발령, 내일아침 영하18도 '최강추위
수도권기상청은 10일 오후 10시를 기해 여주·성남·양평·광주·안성·이천·용인·하남·남양주·구리·의정부·고양·김포·과천 등 경기도 14개 시·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같은 시각을 기해 가평·파주·양주·포천·연천·동두천 등 경기북부 6개 시·군에 발효 중이던 한파주의보를 한파경보로 대치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나머지 11개 시·군(안산·화성·군포·광명·의왕·평택·오산·안양·수원·부천·시흥)에는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오는 11일 이들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은 파주 영하 18도, 포천·양주 영하 17도, 연천 영하 16도, 의정부·고양·동두천 영하 15도 등으로 예보됐다.
한낮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하 6도 사이 분포를 보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 내륙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면서 "가축·작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고 노약자와 어린아이의 건강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또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내린 지역별 적설량은 화성(운평) 6.6㎝, 평택 6.5㎝, 오산 4㎝, 의정부 2㎝, 용인 1.9㎝, 수원 1.5㎝ 등으로 기록됐다.
제주도까지 전국전역 한파권
국내 전역에 초강력 한파가 몰아치면서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전국 체감온도가 오후에도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요 54개 지점의 체감온도는 모두 영하권을 기록 중이다. 서울 -11.4도, 인천 -14.2도, 수원 -10.1도, 파주 -13.5도, 철원 -14.0도, 대관령 -21.3도, 서산 -10.3도 등 -10도 아래로 떨어졌다. 남부지방에서도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토 최남단인 제주의 체감온도마저도 영하로 떨어졌다. 이 시각 제주의 지점별 체감온도는 제주 -3.6도, 고산 -8.3도, 서귀포 -1.2도, 성산 -2.5도 등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때 이른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그동안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낮 동안에도 -10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제주는 지점에 따라 영상권을 유지하는 곳이 있었다. 앞서 올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해 12월 12일에도 오후 3시 기준 체감온도는 서귀포에서 4.9도로 측정됐다. 하지만 이날은 전국적으로 칼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제주도민들도 영하의 추위를 체감했다. 이 시각 제주도의 초당 풍속은 서귀포 3.1m, 성산 8.9m, 제주 9.2m, 고산 19.8m다. 체감온도는 외부에 있는 사람이나 동물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만큼, 바람의 영향에 따라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 것이다.
기온이 0도인 날 초속 5m의 바람이 분다면 체감온도는 -8.6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12도에서 초속 8m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31도까지 떨어진다. 이처럼 체감온도가 낮은 날에는 내복 등 방한·방풍 준비를 꼼꼼히 해야 한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를 3도 끌어올릴 수 있다. 옷을 얇게 입더라도 목도리를 두르면 몸 전체가 느끼는 체감온도는 5도 이상 오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 강원 남부 산지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당분간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