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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천화재 수사 본격화, 유족들, ‘비통, 참담', 대통령도 차에서 '울먹'

posted Dec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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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천화재 수사 본격화, 유족들, ‘비통,


’, 대통령도 차에서 울먹


 

“1층 천장 얼음 제거작업확인

 

충북 제천 화재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화재 당일 오후 건물 관리인 1명이 천장에서 얼음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화재가 발생한 노블 휘트니스 스파 건물에서 당일 배관 누수가 발생, 1층 주차장 천장에 결빙이 생김에 따라 관련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화재 참사 발생 당일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스포츠센터 관리과장 김모(51)씨를 비롯한 건물 근무자 7명을 비롯해 화재현장 목격자 4, 탈출자부상자유족 34명 등 총 4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응한 스포츠센터 근무자 및 회원 상당수는 화재 당일 누수 관련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이전에도 누수가 잦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누수에 따른 얼음 제거가 어떻게 화재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당일 얼음 제거 작업을 한 김씨가 경찰 조사에서 도구로 (고드름 형태의)얼음을 깨기만 했지 가스 토치나 전기를 이용해 얼음을 녹이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불꽃이 튈만한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경찰은 화재 발생 당시 공사가 진행 중인 1층 주차장에 아무도 없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일 발화 지점인 1층 천장에서 작업을 한 김씨와 다른 회사 관계자들의 진술을 비교하면서, 사실 관계와 용의점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과실이나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원주기독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건물 소유주 이모(53)씨도 이날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출석 요구에 불응해 병원을 직접 찾아 대면조사 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본부에서는 이날까지 두 차례에 걸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화재전문 감식관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으로 관리 책임자에 대한 조사 외에도 건축물 및 소방시설에 대한 관련법규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족들,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비통, 참담

 

한편, 참사 현장 합동감식이 공식 마무리된 23일 합동 감식팀은 천장에서 떨어진 전기배선 등 바닥에 남겨진 잔해물을 수거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감식 현장을 참관한 유족들은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박남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공학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감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주차장 바닥을 8개 구역으로 나눠 담당 팀별로 바닥에 있는 잔해물을 모두 수거했다천장에서 떨어진 전기 배선와 메탈히터를 비롯해 화재를 일으킬만한 기계 등 에너지원은 모두 수거했으며 가스 설비는 없었다고 밝혔다. 합동감식팀은 전소된 상태로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밑의 잔해물 확보를 위해 지게차를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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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장은 천장에서 발생한 불꽃과 관련해서는 어떤 요인에 따른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과수를 비롯, 경찰, 소방당국 등 6개 기관으로 꾸려진 합동감식팀은 전날 발화점인 1층 주차장 천장을 중심으로 감식을 벌였다. 박 부장은 공식 합동감식은 오늘로 종료됐고 내일(24)부터는 미비한 부분이 있다면 해당기관별로 감식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시간 가까이 합동감식 현장을 참관한 유족들은 1층부터 8층까지 사고 현장을 둘러봤으며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참담해했다.

 

문 대통령, 조문 후 차에서 울먹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충북 제천 화재사고 희생자를 조문한 뒤 "유가족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울먹였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문 대통령은 분명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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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의 욕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이라며 "진심어린 조문 받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았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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