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골치덩어리 김정은
‘비질런트’ 훈련하자 김정은, 평양 비우고 북쪽으로
김정은은 비열한 겁쟁이다. 김정은이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북·중 국경지역 인근에서 현지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정은이 삼지연(백두산 인근)의 감자가루 공장을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공장은 지난해 11월 김정은이 공장 건설을 지시한 이후 새로 건설됐으며, 연면적 2만 7920여㎡에 연간 4000t의 감자가루·감자 가공품 생산을 위한 건물과 2만t급 감자 저장고 등을 갖췄다. 김정은은 지난 3일에는 자강도 만포시의 압록강타이어 공장을 현지지도 했다. 그가 북부지방에 머물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특히 그의 이런 행보는 한·미 공군이 24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지난 4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역대급 ‘비질런트 에이스’ 연합훈련 시기와 겹쳐 주목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지도자들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거나 F-22 등 미국의 전략 무기들이 한국에 올 경우 공개활동을 중단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가 평양을 비우고 후방지역으로 간 게 이번 훈련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F-22와 F-35등 스텔스 전투기 24대가 참여 중이다. 그래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유사시 상대적으로 안전한 북·중 국경지역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정은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주요 도발 전에는 공개활동을 중단한 채 관련 내용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도 지난달 네 차례(미사일 발사장 참관 제외) 현지지도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차례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데다 지난달 현지지도도 트럭 공장 등 미사일과 관련된 것이다. 이런 김정은의 공개활동 패턴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김정은이 ‘거사’ 전 잠행한 것과 달리 김정일은 행동 후 자취를 감추는 모양새다. 김정은은 미사일 공장 등에 머물며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정일은 주변의 반응을 고민한 흔적이다.
김정은의 최근 북부지역 현지지도와 관련해서 우리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군사적 옵션에 대응하거나 추가 도발을 준비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전직 군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자강도와 양강도에는 군수공장들이 밀집해 있다”며 “군수공장을 점검하고, 미국의 군사적 행동에 대비하는 차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고모부 장성택 처형 등 결단을 내리기에 앞서 삼지연을 찾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지연 구상’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김정은은 2013년 11월 삼지연을 찾은 지 10여일 뒤 장성택 부위원장을 처형했고, 지난해 11월 이 곳을 다시 찾아 김일성 주석 일가의 우상화 차원의 삼지연 개발을 지시했다”며 “삼지연 개발 진척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삼지연 구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핵실험 도발을 한다고 도망가는 경기도민, 서울시민들은 아직 없기에 김정은 비열한 겁쟁이 어린아이가 맞다. 문제는 이 아이가 제정신이 아닐 때다.
미 CIA, “미국의 데드라인은 앞으로 3개월”
한편,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지난주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영국 하원을 방문해 ‘미 중앙정보국(CIA)의 수뇌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프로그램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은 3개월(three-month window)’이라고 전했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볼턴 전 대사 방문이 (트럼프 정부의) 공식적인 것인지 비공식적인 것인지 모르나 그는 ‘(CIA 수뇌부가) 3개월이 지난 뒤엔 북한이 워싱턴DC를 포함한 미국의 도시들을 핵탄두로 강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트럼프에게 말했다’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
즉 CIA의 분석 결과 내년 3월에는 북한이 미국 전 도시를 사정거리에 두는 ICBM 능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그 이전에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란 보고가 이미 트럼프에게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3월 데드라인은(3월이 되면) 선제타격을 뜻하는 것임이 명확하다”고 해석했다.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이란 적의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공격을 받기 전에 먼저 적의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개념이다.
가디언은 “실은 미국의 상급 사령관이 며칠 전 판문점을 방문했던 전 유럽 국가 의원에게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현 CIA 국장이 렉스 틸러슨의 후임 국무장관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만연하다”며 “폼페이오의 대북 입장이 강경해 교착상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실제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10월 19일 워싱턴의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 주최로 열린 국가안보포럼에서 “북한은 5년 전보다 (핵무기 완성에) 근접했다.
이들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이 없다면 5개월 뒤에는 오늘보다 더 근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에도 내년 3월께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최종 완성될 것임을 암시했던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백악관도 현재의 ‘국제사회를 통한 경제·외교적 제재와 압박’이란 전략을 마냥 고수할 생각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우 지난달 초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수개월 기다려 본 뒤 어떤 ‘조정’이 필요한지 살펴볼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미 내부적으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마지노선을 설정해 놓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날 가디언 오피니언 면에 이 기사를 기고한 마크 세돈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시절 연설문 작성을 담당했던 언론특보다. 현재는 미 컬럼비아대 방문교수로 재직 중이다. ‘3월 데드라인’을 공론화한 볼턴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고문을 맡았다. 새 정부 출범 시에는 국무부 부장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
이번 발언도 그의 평소 매파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트럼프 정권과 깊숙이 교감하고 있는 인사인 만큼 그냥 묵과할 수만은 없다. 특히 지난달 29일 북한의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 내 여론이 강경으로 확 기울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존 매클로플린 전 CIA 국장대행은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확성을 보장하는 유도기술을 갖추고 핵을 탑재한 ICBM을 미국까지 날려 보낼 역량을 보유했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할 경우 미국은 행동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선제타격으로 전쟁나는 방식 결단코 용납못한다"고 했지만,,,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북한 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 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의 동의 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미국에 단호히 밝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며 "북한 핵 문제는 북미가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는데 남북대화는 북한 핵에 가로막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며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다. 이런 과정에 평창 올림픽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위한 정부 대화는 막혀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 한다"며 "북이 종교계와 민간분야의 방북신청을 번번이 거부해오다가 이번 천도교 방북이 처음 이루어졌다. 그것이 물꼬가 될 수도 있고, 북한이 평창에 참여하면 스포츠 분야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또 강원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대북문제를 한국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이제는 바로 미국인 자신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