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귀순 16일 중간조사 결과 발표예정-2차수술 완료, 여전히 위중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16일 공동경비구역(JSA) 북한 군인 귀순 과정이 녹화 된 폐쇄회로(CCTV) 영상의 일부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총격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귀순 병사는 2차 수술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유엔사는 지난 13일 JSA 내에서 귀순 도중 북한군의 총격이 있었던 것과 관련,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의구심 해소를 위해 JSA내 설치된 CCTV 영상을 언론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CCTV 영상은 빈센트 브룩스 유엔사령관이 우리 군 수뇌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JSA에 설치된 감시장비로 촬영된 영상이나 사진은 유엔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의 승인이 있어야 공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엔사는 귀순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할 예정이다. 일종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다. 이를 통해 북한군 총격으로 인한 피탄지역 등이 공개될지 관심이다. 또 유엔사 정전위는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북한군 귀순 병사를 구출한 JSA 한국측 대대장 등을 불러 당시 작전 상황을 조사한 만큼,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정확한 이유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해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된 북한군 병사에 대한 2차 수술이 이날 진행됐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수술 후 언론 브리핑에서 “2차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2차 수술에서 오염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복강 세척 이후 복벽을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복벽에 남아있던 1발의 총알을 제거한 뒤 수술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많은 합병증이 예상돼 고도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대량 출혈에 의한 쇼크 상태에 빠졌던 기간이 길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일반적인 외상 환자에 비해 예후가 불량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차 수술은 이 교수의 집도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1시까지 3시간 30분가량 이뤄졌다. 해당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1분께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팔꿈치와 어깨, 복부 등에 5군데 총상을 입고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 넘게 1차 수술을 받았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