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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개 사건, 지나친 ‘도그포비아(개 공포증)’으로 확산

posted Oct 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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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개 사건, 지나친 도그포비아(개 공포증)’으로 확산 <기자수첩>


반려인”VS“비반려인유치한 논쟁으로 확산 중

 

최근 직접 사망원인이 불명확하지만 연예인 최시원 반려견이 이웃을 문 사건이 발생, 해당 개의 안락사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펫티켓 실종도 문제지만 지나치고 근거없는 도그포비아(개 공포증)확산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본보는 이 사건기사 개제에 있어 철저히 객관적이고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 원인이 문제의 개가 직접적 원인이라고 언론사로써는 처음 단정짓지는 않았지만 거의 모든 언론사가 초기보도 당시 개가 물어 사망했다는 미확인 기사를 개제하는 바람에 기사화 될 가치도 없는 기사가 사회적 이슈가 되어 버려 좀 씁쓸하기도 하다.

 

이후 SBS의 객관적 신뢰성 있는 보도로 개가 직접 원인이 아니고 병원일 수도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지만 아직은 어느 누구도 직접 사망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망자의 유족측이 최시원씨가 제출한 "우리개의 구강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라는 소견서에 대하여 "세척하고 검사했는지 어떻게 아나?"라며 의심,무시하지만 제3자가 보기에는 망자를 치료한 병원도 그만큼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망자의 의사가 망자와 인척관계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SBS가 취재하기전 이 병원은 바로 밝힐 수 있는 녹농균 종류를 밝히지 않은 의심을 충분히 샀다. 중앙일보가 "'내성녹농균'은 병원에서 감염될 수 있다"라고 보도하자 이 병원은 급히 "망자의 녹농균이 내성녹농균이 아니라"며 병원감염의 개연성을 부인하기 바빴다. 또 개도 병원도 아니라면 망자가 병원치료 후 몇일 누워있었던 자택의 어느 곳으로부터 녹농균 감염경로가 충분히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도 실질적으로 아직 확인된 바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 망자의 사인인 패혈증을 일으킨 녹농균의 감염경로는 어느 누구도 명쾌하게 단정하지 못하는 오리무중의 상황이다.

 

20년전 기자는 첫 기자수업 당시기사거리가 될만한 것들과 기사거리가 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강의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중의 중요한 예로 이런 것이 있다. “개가 사람을 물었다”VS“사람이 개를 물었다” “제군들은 어느 것이 기사거리가 된다고 생각하는가?”교수의 질문이었고 정답은 사람이 개를 물었다이다.


이유는 개가 사람을 문 것은 늘 일어나는 일상적인 사고이고 후자는 비정상적 사건이기 때문이다. 요즈음으로 치면 이영학 사건같은 것이 사람이 개를 문 기사거리에 해당할 것이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기자의 머릿속에는 이 강의내용이 지워지지 않고 일종의 기사작성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사이비 기자가 아닌이상 정상적이고 제대로된 기자수업을 받은 기자들은 대부분 알고있는 내용이다.

 

솔직히 편집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최시원 개 한일관 여주인 사망사건은 기사거리가 못된다. 이 사건에서 유일하게 기사거리가 될 수 있는 요소는 사람이 사망한 이유 뿐이다. 그러나 개가 물어 사망했다는 요즈음 대다수 이상한 언론들의 미확인 보도들로 이 사건은 언론자신들도 되돌아 보아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하여튼 이 사건으로 엉뚱하게도 다소 감정적으로 반려인”VS“비반려인간의 사회적 논쟁으로까지 확산되었는 바 이는 반려견과 반려인 교육 문화에 무지한 언론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불필요하게 부추킨 격이기도 하다. 우리사회가 아직 이정도 수준이라면 얼마나 유치한가? 하는 생각이 아니들 수 없다. 지하철을 타도 식당에 가도 온통 이 이야기들이다. 만나는 반려인들마다 개를 키우는 것이 무슨 죄인이 되었고 요즈음 개 산책은 아예 포기다. 목줄하고 배변봉투 지참은 기본 중에 기본으로 이 사건이 아니라도 철저히 지켜왔는데 요즘 이 사건으로 실제 엄청나게 죄인 취급도 받고 있다라고들 아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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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물어 사망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보도로 지나친 도그포비아가 확산돼 도리어 반려인들도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심지어 개를 키우는 여성은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낙인찍기도 한다.  사망의 직접원인이 개가 아니라고해도 최시원씨도 큰 반성을 해야한다. 관리소홀로 자신의 개가 이웃사람을 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서 진정 유치원생 수준의 사고라고 생각해야 할 점들은 첫째,“개가 사람을 물어 죽었다고 단정짓는 기사들, 둘째, 극히 일부 문제견들의 문제점들을 지나친 도그포비아 확대해석으로 마치 산책하는 모든 개들과 견주들이 그런 양 생각하고 함부로 말하는 비반려인들의 태도들 (맹견들의 종류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말하는 사람들, 견종별로 크기,특성이 다른데도 목줄의 길이 문제도 대두됐다. 개 기르기는 식물, 동물 기르기 기타 개인 취미생활처럼 분명한 프라이버시 문제도 존재한다. 개인 프라이버시를 마치 무슨 미친사회인 듯 온 사회가 지나치게 간섭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수준낮은 사회 아닌가?), 셋째, 최시원씨처럼 개 관리에 부실한 견주들, “나의 개는 괜찮아하는 안이한 생각의 일부 견주들, 반려인들로 지적된다. 하여튼 이런 점들을 본보는 표방하면서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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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에 따르면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Δ20141889Δ20151841Δ20162111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조사한 '개 물림 사고 발생건수'에서도 2011245건에서 20161019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8월까지 접수된 건수는 1046건에 이른다. 이처럼 잦은 개 물림 사고로 인해 사고견과 견주를 넘어 일반 개와 견주들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사람을 문 개를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거나 맹견 분류 확대, 사고를 일으킨 견주 처벌 강화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펫티켓 실종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개에 관련한 사고들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펫티켓의 부재가 가장 크다""내가 먼저 남에 대한 배려를 해야 하는데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개가 짖어도 가만히 있고, 목줄을 길게 늘어뜨리는 등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모든 반려인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많이 늘어나고 있는 반려동물 숫자만큼의 관련 제도가 생겨야 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견 등에 대한 교육 의무화를 시킴과 동시에 반려문화 인식 개선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10명중 8반려견 관련 규제 강화해야

 

최근 직접 사망원인이 불명확하지만 연예인 최시원 반려견이 이웃을 문 사건이 발생, 해당 개의 안락사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반려견 규제 강화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온라인 조사회사 피앰아이(PMI)‘No.1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50대 남녀 2412명에게 반려견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지 질문한 결과, 79.5%(매우 그렇다+그렇다)반려견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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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반려견 관련 규제를 강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은 2.4%로 나타났다.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 여부로 살펴보면,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반려견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84.2%로 반려견을 키워본 경험이 없는 응답자들(74.8%)보다 더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0%였으며, 피앰아이(PMI)에서 ‘No.1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조사를 실시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의 반려견 규제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게 엄격하다. 프랑스의 경우 맹견을 키우기 위해서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경우 만약 목줄을 하지 않는 개가 사람을 물어 피해가 발생한다면 개의 소유주에게 100만원이 넘는 벌금형 또는 6개월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김영록 장관, “반려견 관리위반 처벌 강화

 

한편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반려견 관리 소홀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신고포상금 제도, 일명 개파라치제도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반려견 안전관리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반려동물 소유자의 인식을 높이고 맹견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반려견 관리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강화를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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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목줄과 입마개 착용 등 책임감 있는 반려문화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또 맹견은 보호자 없이는 기르는 곳을 벗어날 수 없도록 하는 등 관리 의무를 강화하고 맹견 지정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 322일부터 목줄(맹견은 입마개 포함)을 하지 않은 반려견 소유자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가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농식품부가 검토 중인 신고포상금 제도는 신고자가 보호 의무를 위반한 반려견 소유자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 증빙자료를 모아 지자체에 제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반려견 소유자의 이름과 주소 등을 일일이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반려견 의무등록제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본보는 개를 기른다는 것은 내가 좋아서 기르는 개인프라이버시고 즐거운 취미생활이라고 본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면 그 어느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간섭할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비반려인, 반려인, 반려견 모두 무지와 오해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일 아닌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책임있는 반려문화 발전도 중요하지만 무지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개를 키우면 죄인인양 건전한 반려인들을 탓하고 오해하는 일들, 지나친 도그포비아의 확산,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마녀사냥하는 일들도 모두 사라져야 할 것이다. 개보다 못한 인간들도 많기 때문이다.

 

편집국장 권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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