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정부, ‘정유라 한국인도’ 공식 통보
드디어 정유라가 한국에 오게 됐다. 덴마크 정부는 우리 정부에 최순실(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21)를 인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 통보했다. 법무부는 25일 "한국 시각으로 24일 23시45분에 덴마크 법무부로부터 '정유라가 범죄인인도 결정에 대한 이의를 철회하였음'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이로써 정유라에 대한 덴마크 법무부의 범죄인인도 결정은 확정돼 우리 법무부는 덴마크 당국과 신병 인수 일정 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수 일정이 확정되도록 협의할 예정"이라며 "덴마크 범죄인인도법상 범죄인인도 결정 확정 후 30일 내 당사자국(한국)이 범죄인의 신병을 인수하도록 돼 있으며 정유라에 대한 구금 상태는 신병인수 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다만 덴마크와 한국을 오가는 직항편이 없는 관계로 제3국을 경유할 수밖에 없어 경유국을 선정하고 경유국의 통과 호송 승인을 받아 호송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덴마크에 도피해 있던 정유라(21)가 한국 송환을 결정한 가운데 정씨에 대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과거 발언도 재조명받고 있다. 노 전 부장은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정유라씨는 여과 없이 이야기한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정유라를 '럭비공' 수준이라 표현하며 "툭 건드리면 탁 어디로 튈지 몰라 삼성과의 관계를 밝히는 핵심 증언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정씨도 본인이 삼성에서 지원받는다는 것을 알고 독일에 들어간 만큼 모를 수 없다"며 "2016년도에 삼성에서 지원받을 때는 성인이었기 때문에 뇌물죄에 본인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덴마크 법원의 한국 송환에 대한 항소심을 포기한 정씨는 앞으로 30일 이내에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또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모 종편 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 이른바 '경제공동체'에 대해 폭로할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노 전 부장은 "고영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날 제보한 내용이 있다 최순실이 은밀하게 문서를 보관해놓은 창고가 있다는 것이다"며 입을 연 뒤 "그런데 고영태가 구속된 다음 모 기자가 거길 가 봤더니 물건 다 빠지고 없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는 "지난 5월 2일 삼성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다녀왔다. 그 전에 특검에서 저를 불러서 갔다가 우연찮게 장시호씨를 만났다"며 "그 과정에서 장 씨가 10억 이야기를 하더라. 10억은 박 전 대통령 집에 있는 돈을 말하는 것이다. 원래 최순실 돈인데 그 돈을 박 전 대통령이 갖다 놓았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