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장미대선 각당 다섯 후보들, 토론회서 난타전

posted Apr 14,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미대선 각당 다섯 후보들, 토론회서 난타전

 

장미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5당의 대선 후보들이 1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다른 주자의 허점을 파고들며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TV토론에 처음으로 함께 나선 5명의 후보는 네거티브 이슈에 한데 엉켜 상대를 깎아내리는 말 공방을 되풀이했다. 이에 양자 간 끝장토론 방식으로 TV토론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한국기자협회·SBS 주최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적폐 청산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안 후보는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했나.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니겠나. 저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것이라고 문 후보를 맹비난했다. 이에 문 후보는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한 안 후보야말로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서로를 향해서는 강남좌파’ ‘극우수구등과 같은 거친 표현으로 대립하면서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상대로는 안보문제로 협공을 폈다. 후보들은 최근 한반도 4월 위기설 확산 및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한목소리로 선제타격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해 일방적인 군사 행동은 안 된다고 알리고 선제공격을 보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동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북에 압력을 가하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mkgr.jpg

 

유 후보는 가능한 한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군사적 행동이 있을 수 없다는 대통령 특별담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선제타격에 반대하면서도 선제타격이 이뤄지면 전군 비상경계태세를 내리고 전투 준비를 해 국토수복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후 경제정책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는 소득 주도 성장, 안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임금격차 해소를 꼽았다. 홍 후보는 강성 귀족노조 타파, 유 후보는 취임 즉시 경제위기 막기, 심 후보는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을 제시했다.

 

토론회중 후보들의 실수들

 

첫 토론인 만큼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말을 끊기도 하고 설전(舌戰)을 벌이는 등 분위기가 거칠어졌다. 이날 가장 많은 질문 공세를 받은 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였다. 4명의 후보 모두 자신의 주도권 토론 첫 질문을 안 후보에게 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다 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제가 가장 주적(主敵)인가 보다"고 했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 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가장 먼저 질문했고, 주어진 6분 중 5분을 문 후보에게 썼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자신에게 질문을 별로 하지 않자 "저한테 질문을 안 하는 걸 보니 제가 겁나는 모양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토론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홍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달러 뇌물을 수수할 때 몰랐나" "세월호 (유병언의) 1155억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이) 살아났다"고 하자 말을 중간에 자르며 언성을 높였다. 문 후보는 홍 후보 주장에 대해 "그 말에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3번 되풀이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자신을 지목해 '주적'이라고 하자 "뼛속까지 서민인 게 저랑 같고, 같은 흙수저인데 제가 왜 주적"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 후보가 "친북 좌파이기 때문이다. 국가 안보가 위험한데 북한을 찾아간다고 하고, 바른정당·한국당은 적폐니까 청산한다 하니 주적"이라고 하자 문 후보는 껄껄 웃기도 했다.

 

안 후보는 홍 후보가 "좌파냐 우파냐"고 묻자 "저는 상식파다"고 대답했다. 이를 꽉 물고 강한 어조로 토론에 임한 안 후보는 작년 최순실 게이트 이후 열렸던 '촛불 집회'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11월 비폭력 평화혁명'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토론 전반부에서 '유치원 논쟁' 등으로 4당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자 다소 경직된 표정이었고, 입가가 떨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홍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사이엔 '세탁기' 논쟁이 벌어졌다. 홍 후보가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1년 돌리겠다"고 한 게 발단이었다. 유 후보가 "본인이 형사 피고인이기 때문에 홍 후보도 세탁기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홍 후보는 "들어갔다 나왔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가 다시 한 번 "아직 안 들어갔다"고 하자 "완전히 들어갔다 나왔다. 판결문을 보라"고 했다. 정의당 심 후보가 또다시 "(홍 후보는)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가 아닌가"라고 하자 홍 후보는 웃으며 "세탁기가 삼성 세탁기"라고 했다.

 

홍 후보는 심 후보가 "노조를 응징하겠다는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수구 범죄 세력이) 그간 부정 축재한 재산을 환수하겠다"고 하자 "(심 후보는) 대통령 될 가능성이 없으니까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된다"고 했다. 치열한 분위기 속에 후보들이 실수하는 장면도 있었다. 문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언급을 하다가 이 부회장을 '이재명 부회장'으로 잘못 말했다. 또 유승민 후보를 향해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도 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유승민이다"라고 했다.

 

홍 후보는 '정책 검증 발표'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로 나왔다가 발표 이후 안 후보 자리로 잘못 돌아가 앉기도 했다. 홍 후보는 안 후보의 노트에 필기도 했다. 후보들 간 신경전은 토론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됐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던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문 후보가 한국당 홍 후보를 향해 말을 건넸다. 문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마이크 테스트'를 하며 "홍 후보 말씀 좀 해주시라. 잘 안 들릴 수가 있다"고 했다.

 

최근 홍 후보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방송을 통해) 얼굴만 보면서 이야기를 하니까 '웅웅'거리고 잘 안 들린다"고 한 것을 두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넨 것이다. 이에 홍 후보는 "문 후보 신수가 훤하다. 불편한 질문은 하지 않겠다"고 받았다. 후보들은 이날 복장에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문 후보는 정장 재킷에 노란색 세월호 리본 배지를 달았고, 안 후보는 당 상징색인 녹색, 홍 후보는 늘 매던 빨간색, 유 후보도 당 상징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 상징색인 노란색 재킷을 입었다.


스포츠닷컴 정치팀

 

 



  1. 백악관 "대북 레드라인 없다. 만약 공격한다면 시리아처럼 단호하게“

    백악관 "대북 레드라인 없다. 만약 공격한다면 시리아처럼 단호하게“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레드라인(red line·금지선)은 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미래 전략에 대해 자세히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
    Date2017.04.18
    Read More
  2. 박근혜-최순실 법정 재회할 듯

    박근혜-최순실 법정 재회할 듯 '40년지기'로 알려진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과 박근혜 전 대통령(65)을 전날 뇌물수수 등 공범으로 검찰이 기소한 가운데 국정농단 사태 이후 법정에서 처음 만나는 두 사람의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Date2017.04.18
    Read More
  3. 미 핵항모 3척, 한반도로 이동 중

    미 핵항모 3척, 한반도로 이동 중 미국 정부가 북한 도발에 대해 다양한 군사 옵션을 검토 중인 가운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오는 25일 북한 조선인민군 건군 85주년을 전후해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주 초에는 핵 항모 로널드...
    Date2017.04.17
    Read More
  4. 검찰, 최-박 게이트 마무리, 17일 오후 박근혜 뇌물죄 기소…수뢰 혐의액 늘어

    검찰, 최-박 게이트 마무리, 17일 오후 박근혜 뇌물죄 기소…수뢰 혐의액 늘어 검찰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마무리하면서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선 박근혜(65)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17일 재판에 넘긴다. 작년 10월 언론의 국정농단 의혹보도로 ...
    Date2017.04.17
    Read More
  5. 북한, 미사일 발사 또 실패

    북한, 미사일 발사 또 실패 북한이 16일 오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기 직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을 방문, 2박3일 일정에 들어갔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지난 15일...
    Date2017.04.17
    Read More
  6. 전운 감도는 한반도

    전운 감도는 한반도 북한, "주한미군 기지·청와대 초토화" 위협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북한의 태양절)인 15일을 전후해 북한의 6차 핵실험 관측이 잇따르면서 북미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군사적 선택지를 고려하겠다”는 미국의 무력 대응 방침에 맞서 북...
    Date2017.04.15
    Read More
  7. 미 백악관, "북한 도발 시기문제- 대북 군사적 옵션도 고려"

    미 백악관, "북한 도발 시기문제- 대북 군사적 옵션도 고려" 미국 백악관 외교정책 관계자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를 고려(assessing)하고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은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
    Date2017.04.14
    Read More
  8. 정부, “북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징벌적 조치” 경고

    정부, “북한 도발하면 감내하기 힘든 징벌적 조치” 경고 우리 정부는 14일 북한이 언제든 6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며 위협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
    Date2017.04.14
    Read More
  9.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북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중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북 수뇌부 참수작전 훈련 중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으로 기수를 돌린 것과 관련, 이 항모전단에 오사마 빈라덴을 암살한 '네이비실팀 6(SEAL Team 6)'이 승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국 국방...
    Date2017.04.14
    Read More
  10. 장미대선 각당 다섯 후보들, 토론회서 난타전

    장미대선 각당 다섯 후보들, 토론회서 난타전 장미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5당의 대선 후보들이 13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다른 주자의 허점을 파고들며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이날 TV토론에 처음으로 함께 나선 5명의 후보는 네거티브 이슈에 한데 엉켜 상...
    Date2017.04.1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86 187 188 189 190 ... 546 Next
/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