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드러나는 박근혜 사저 퇴거 후 웃고픈 일들
박전 대통령 사저퇴거 늦어진 이유는 ‘최순실의 집기처리 때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인용 선고 직후 자연인이 되면서도 바로 삼성동 사저로 가지 못한 이유가 드러났다. 최순실(61ㆍ구속기소)이 미르재단이 설립될 무렵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私邸) 내 가구 등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었고 이는 사실로 확인됐다. 이점은 향후 검찰수사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끌 이유가 됐다.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40년 지기’ 이상의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최순실은 2015년 10월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침대와 서랍장, 가구 등 모든 집기를 빼냈다. 이 집기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간 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38ㆍ구속기소)가 머물던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로 옮겨졌다. 당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 제주도에 살던 장시호의 서울 임시 거처에 가구 등 집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당초 장씨가 생활에 필요한 집기를 구매하려 하자 최순실은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며 “중고를 줄 테니 일단 쓰라”고 했다. 거처로 옮겨진 침대 등을 보고, 장시호는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것임을 금방 알아챘다. 박 전 대통령이 젊은 층과 소통한다며 2004년 2월21일 개통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던 사저 사진에서 본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자신 소유인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빌딩 관리인 A씨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집기들을 장씨 거처로 옮기도록 지시했다. A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박 전 대통령의 집을 관리해왔던 인물이다.
이는 최순실이 박 전 대통령의 허락 없이도 집기를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을 만큼 두 사람 관계가 긴밀하다는 방증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관리인인 A씨가 최순실의 말에 두말 없이 따른 것도 오랜 기간 두 사람의 관계를 봐왔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처분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지, 알고도 묵인했는지, 직접 그리하라고 지시했는지 아직은 전확히 알수 없어 보인다.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직후 자택 점검에 나선 청와대 측은 집기가 모두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부랴부랴 TV와 냉장고 등 집기를 구입해 설치했다. 집 관리를 도맡아 하던 최순실이 구속되면서 방치돼 있던 박 전 대통령 사저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고, 물도 샜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은 “참으로 웃고픈 일(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한마디 하며 사저를 지나갔지만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수사결과도 겉잡을 수 없어지게 될 일로 보인다.
김평우 변호사, 박 사저에서 문전박대 당해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72)가 14일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지만 문전박대 당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해 박 전 대통령을 뵙고 싶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사전 방문 약속을 잡지 않아 만남은 불발됐고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남색 점퍼에 같은 색 모자를 쓰고 나타난 김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 당연히 어떻게 기자가 소식을 전하는 사람들이지 수사, 재판하는 사람들인가? 김변호사의 이 발언도 정상이 아니었다.
김 변호사는 이어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며 “한명숙씨가 진술을 거부했죠? 저도 진술을 안 하겠다”고 소리를 높였다. 그것은 김변호사 오만한 선택과 생각이지만 기자들은 국민과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릴 의무와 공적측면도 있는 사람들이다. 김 변호사는 손에 갈색 서류봉투와 접힌 A4 용지, 검은색 수첩을 들고 있었다. 그가 들고 있던 A4 용지에는 ‘초청 인원: 조갑제…’와 같이 2∼3명의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중년 여성 2명을 태운 택시 1대가 경비경력을 뚫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으로 진입했다. 두 여성은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서 택시를 잡았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오는 동안 두 사람은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으며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은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운전기사는 전했다. 두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이라고 확인됐다.
김변호사의 기자들에 대한 태도와 박근혜 사저 출입 문전박대에 대해 아침뉴스로 소식을 접한 다수 시민들은 비웃고 있다. 한 시민은 “변호사로써 탄핵기각을 당했으니 당연히 문전박대 당한 것 아니냐? 감히 국민의 민주법치 헌법재판소에서 막말이나 하고 치밀한 변론전략, 전술없이 달려든 것이 무능력이지 뭐가 무능력인가? 내가 재판관이라도 아웃이다. 또 그동안 밝혀지고 드러나는 최순실 박근혜 저 일당들의 웃기지도 않는 불법비리들을 위해 아무리 겉으로 실력 있더라도 양심있고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변론 맡겠는가?
다 상황과 허울좋은 박근혜 이름 이용하려는 돈과 자기정치로 밖에 안보인다. 무엇보다 진중한 법치주의를 지켜야 하는 변호사 타이틀로 서로 선택들이 문제로 보이며 그 선택들의 배경이 좀 유치하지 않나? 에휴 부끄러울줄 알아야지,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라 하나에서 열의 머리카락 터럭들도 꿰뚫어 보고 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웃고프다 : 웃을수도 울수도 없다는 뜻의 신조어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