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보위성 요원, 서울 잠입 정황 포착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이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로 잠입한 북한의 국가보위성 요원은 어떤 루트를 통해 국내로 침투한 것인가? 대북 소식통은 남파간첩의 침투 루트가 최근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로 잠입한 국가보위성 요원은 제주도를 통해 국내에 입국했다. 위조된 중국 여권으로 관광객 신분으로 크루즈를 타고 제주도로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북 소식통은 "일단 중국 여권 다 갖고 있잖아요. 지금은 3만 원이면 사니까. 중국말만 조금 알면…."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중국 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곳이라 국내 침투 루트로 선택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제주에서 어선을 타고 부산이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 서울로 잠입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이를 도와주는 알선책들이 제주에서 활동 중으로 알려졌다. 한 관광버스 기사는 "그전에는 탑차회사가 여러 번 잡혔잖아요. 탑차에 (중국인) 싣고 가다가…. (도주 루트인 포구가) 많죠. 제주도에 삥 둘러서 다 포구 있잖아…."라고 말했다.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침투한 남파간첩은 13명, 이 가운데 12명이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이었다.
하지만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의 침투 루트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들통나자 최근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를 선택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잡히면 어떡하느냐 하니, 잡히면 내가 탈북자인데, 일하다가 자수하려고 했는데, 그런 식으로 하면 된다고 그러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북한 보위성 소속 간첩의 국내 잠입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국가안보 당국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국내에 잠입한 북한 보위성 요원이 어떤 목적으로 침투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