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두 개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3·1절 서울 광화문광장

posted Mar 01, 201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개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3·1절 서울 광화문광장

 

독립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3·1절 서울 도심은 탄핵 찬반 민심에 둘로 나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양측 집회는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낮밤 주인도 바뀌었다. 낮 동안에는 일부 보수단체가, 밤에는 국민촛불이 광화문 광장 일대를 차지하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경찰은 양측 간 충돌 방지에 집중했고 다행히 폭력 사태는 없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1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8차 범국민행동'(촛불집회)을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도 박 대통령 즉각 탄핵을 주요 기조로 내걸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도 촉구했다. 헌법재판소에는 박 대통령 탄핵안의 인용을 요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태극기가 곳곳에서 흩날렸다. 참가자들이 저마다 든 태극기에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렸다.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하는 태극기와 구분하려는 의도였다. 퇴진행동은 "보수단체가 집회에 태극기를 들고 나오면서 언제부터인가 그 의미가 변질됐다""태극기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태극기를 들고 나와 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퇴진행동은 3·1절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서를 재연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무대에 올랐다. 이 할머니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끈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한다""튼튼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우리들이 지켜나가 반드시 일본으로부터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받아 내겠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끝난 저녁 7시쯤부터 행진에 들어갔다. 행진 대열은 세종대로와 광화문 교차로를 지나 청와대에서 100m쯤 떨어진 효자동 삼거리 인근까지 걸었다.


ifva.jpg

 3·1절인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한 경찰 차벽을 사이에 두고 탄핵 반대 집회와 촛불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한편, 탄핵 반대 시위대들은 광화문 광장을 외곽에서 포위하듯 둘러싸고 소위 맞불집회를 진행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민심이 두 동강 난 꼴이다. 탄핵안 심판을 앞둔 만큼 회원들의 목소리도 이전보다 더욱 거셌다.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가 흩날렸고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청와대 방면 행진을 시작했다. '억지탄핵 원천무효' '헌법재판소 기각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대열과 함께 했다. 태극기 티셔츠, 태극기 모자, 태극기 머플러를 한 참가자들도 상당수였다.

 

경찰은 이날 양측 간 충돌을 원천봉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집회 장소 일대에 경력(경찰병력) 202개 중대 16000명을 배치했다. 두 집회 사이에는 경찰버스로 이중 차벽을 만들었다. 차벽은 탄핵 반대 집회가 끝나고 충돌 우려가 없어진 오후 640분쯤이 돼 서야 해체됐다. 긴장감은 높았지만 다행히 양측 집회는 큰 충돌이나 폭력사태 없이 진행됐다. 각자 생각이야 다르지만 이제 성숙한 우리 국민들은 조용히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기다리며 결과에 국민 모두 승복해야만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것만이 어느 쪽도 아닌 국민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고 민주 법치주의를 지키며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이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1. 다시 수사의 공 받은 검찰, 본게임인 공소유지 남은 특검

    다시 수사의 공 받은 검찰, 본게임인 공소유지 남은 특검 수사의 공, 특검에서 다시 검찰로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피의자 입건’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고 본격 수사착수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1일 검찰 주변에서는 국...
    Date2017.03.02
    Read More
  2. “검찰수사 당시 우병우,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 드러나

    “검찰수사 당시 우병우, 김수남 검찰총장과 통화” 드러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50)이 지난해 청와대를 겨냥한 검찰의 수사가 벌어질 당시 김수남 검찰총장(58),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
    Date2017.03.02
    Read More
  3. 대통령의 대국민 거짓말과 무능 야당의 쇼

    대통령의 대국민 거짓말과 무능 야당의 쇼 대통령의 대국민 거짓말 국회 소추위가 헌재에 제출한 최종 서면은 내용만 288쪽이다. 박 대통령 측의 해명을 반박하는데 주력했는데 '연설문에 한해 정권 초기 최순실에게 도움 받았다'는 박 대통령의 1차 담화문에 ...
    Date2017.03.01
    Read More
  4. 두 개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3·1절 서울 광화문광장

    두 개의 태극기가 펄럭이는 3·1절 서울 광화문광장 독립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3·1절 서울 도심은 탄핵 찬반 민심에 둘로 나뉘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하면서 양측 집회는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낮밤 주인도 바뀌었다. 낮 동안에는 일...
    Date2017.03.01
    Read More
  5. 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

    제98주년 3,1절,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까?” 대한민국이 존재하지 않던 일제강점기 3-1만세 독립운동이 일어난지 98년이 흘렀다. 3·1 운동(三一運動) 또는 3·1 만세 운동(三一萬歲運動)은 일제 강점기에 있던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제의 지배에 항거하여 19...
    Date2017.03.01
    Read More
  6. 야 4당, 특검연장 ‘특검법개정안’ 발의

    야 4당, 특검연장 ‘특검법개정안’ 발의 야 4당은 28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 박영수 특검을 30일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특검법 개정안은 수사기간을 기존 특검이 진행한 70일을 포함한 10...
    Date2017.02.28
    Read More
  7. 박영수 특검, 90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공소유지' 남아

    박영수 특검, 90일간의 대장정 막 내려, '공소유지' 남아 박영수 특별검사팀 90일간의 대장정이 결국 막을 내린다. '역대 최대 규모', '역대 최다 구속·기소' 등의 기록을 세운 박영수 특검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무리 단계를 준비 중이다. 특검은 기소...
    Date2017.02.28
    Read More
  8. “찌질한 술냄새가 애국(愛國)?”

    “찌질한 술냄새가 애국(愛國)?” 태극기 부대의 이상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깃발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 지나가는 멀쩡하고 선량한 시민에게 '빨갱이' 라고 폭력을 행사하고 탄핵심판 재판관, 특검검사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탄...
    Date2017.02.28
    Read More
  9. '대통령의 최종변론 의견서'를 보며 <기자수첩>

    '대통령의 최종변론 의견서'를 보며 <기자수첩>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펼쳐지면서 국회 소추위원 측과 대통령 대리인단 측 간 마지막 치열한 법리 싸움으로 달아올랐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4명이 1시간10분 가량 ...
    Date2017.02.28
    Read More
  10. 헌재 최후진술, 국회, "파면해 국민승리"vs 朴측 "선의였다,,기각해야“

    헌재 최후진술, 국회, "파면해 국민승리"vs 朴측 "선의였다,,기각해야“ 헌법재판소에서 27일 오후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국회 측과 대통령 측은 주요 쟁점마다 정반대 입장에서 날카롭게 대립했다. 우선 국회 측은 대통령의 법 위반 행위...
    Date2017.02.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90 191 192 193 194 ... 542 Next
/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