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여야 대선후보 지지율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29%로 선두를 달렸지만, 지난주보다는 다소 떨어진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도가 급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29%로 집계돼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19%로 같은 기간 9%포인트 급등했다.
갤럽 측은 안 지사의 지지율에 대해 "충청권, 20대와 40·50대, 그리고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도 2%포인트 오른 11%로 나타냈다. 갤럽 측은 "지난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반기문 29%·황교안 36%였던 선호도가 이번 주 황교안 57%로 집계됐다"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마땅한 당내 주자가 없어 황 권한대행으로 더 집중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8%,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7%로 각각 집계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3%,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1%로 집계됐다. 황 권한대행에 대한 직무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이 40%로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답변(49%)보다 낮았다. 이는 설 연휴 전인 1월 셋째주와 비교할 때 평가를 유보했던 응답률은 줄어든 반면 긍정적 응답률이 2%포인트, 부정적 응답률이 1%포인트씩 올라간 것이다.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87%가 황 권한대행이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68%)과 국민의당 지지층(53%)은 절반 이상이 부정적 평가를 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40%로 정당들 중 가장 높았다.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이어 새누리당은 13%, 국민의당은 12%, 바른정당은 7%로 각각 집계됐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모두 2%포인트씩 올랐지만, 바른정당은 1%포인트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하는 응답률은 79%로 반대 의견(15%)을 크게 앞섰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