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연휴 시작
고속도로 쌍방향 모두 정체…서울→부산 5시간40분
민족의 대명절 설연휴가 시작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이른바 '민족 대이동'을 방불케 하는 귀성 행렬로 고속도로 양방향 모두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은 경부선입구(한남)→잠원나들목, 기흥휴게소→안성분기점, 잠원나들목→서초나들목, 북천안나들목→남이분기점, 청주분기점→죽암휴게소 등 총 84.5㎞ 구간이 막힌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방향도 괴산나들목→장연터널남단, 낙동분기점→선산나들목, 남여주나들목→감곡나들목 등 41.7㎞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방향은 발안나들목→행담도휴게소, 당진분기점→서산나들목, 대천휴게소→대천나들목 등 총 35.8㎞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2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도 마성나들목→양지나들목, 월곶분기점→군자요금소, 이천나들목→여주휴게소, 서안산나들목→동군포나들목 등 총 35.7㎞ 구간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설을 쇠러 올라오는 귀경 행렬도 시작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발안나들목→팔곡분기점, 일직분기점→금천나들목 등 총 24.2㎞ 구간에서 막히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도 안성나들목→안성분기점, 달래내고개→경부선종점 등 총 15.8㎞ 구간에 정체를 빚고 있다. 서울에서 주요 도시 요금소 사이 소요시간은 승용차로 오후 6시 출발 기준으로 부산 5시간 40분, 울산 5시간 40분, 광주 6시간, 목포 6시간 20분, 대구 4시간 40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3시간 10분이다. 같은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20분, 울산에서 서울까지는 4시간 25분, 광주에서는 3시간, 목포에서는 3시간 30분, 대구에선 3시간 25분, 대전에선 1시간 40분, 강릉에서는 2시간 20분이 걸린다.
도로공사는 오후 5시까지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을 29만대로 집계했다. 자정까지 16만대가 더 빠져나갈 전망이다. 수도권으로 들어온 차량은 오후 5시까지 25만대고, 이날 11만대가 더 들어올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봤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6∼7시께 정체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밤사이에 조금 누그러지겠지만,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정체는 내일 저녁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4만8000원’.. 마트 ‘33만원’
정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주요 성수품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값이 크게 뛴 계란이 진정세를 보이고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도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수출 동향 및 대응방향 △설 성수품 수급 및 가격동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AI 발생 이후 지속 상승하다가 최근 수입물량 유통, 국내비축물량 공급 확대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배추, 무 등 채소 가격도 정부보유물량 집중 방출로 1월 중순부터 내려가고 있다. 수산물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조기 가격이 생산 감소로 약간 상승했다. 차례상 비용도 설에 가까워질수록 떨어지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1일, 18일, 25일 발표한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5만3900원→25만2500원→24만8100원으로 줄었다.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 역시 34만1300원→34만500원→33만9900원으로 하락했다. 정부 관계자는 "설 이후에도 주요 생활물가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 저지를 위해 비관세장벽, 수입규제 대응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설연휴 날씨는?-눈 비 후 미세황사
설연휴 날씨는 어떨까? 27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눈 또는 비가 오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치고 낮부터 대체로 맑겠다. 28일까지 경기동부, 강원영서와 산지에는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그밖의 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시 기온이 떨어져 춥겠다. 예상 적설량(27일 새벽부터 오전까지)은 ▲(26일 밤부터)경기동부, 강원영서와 산지, 북한 3~10㎝(많은 곳 강원산지, 북한 15㎝ 이상) ▲강원동해안, 충청도(서해안은 26일 밤부터), 전북내륙, 경북내륙, 제주도산지 1~5㎝ ▲서울·경기(26일 밤부터, 경기동부 제외), 전남동부내륙, 경남북서내륙, 서해5도(26일 밤) 1㎝ 안팎이다.
예상 강수량(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은 ▲서울·경기, 강원영서와 산지, 서해5도(26일), 북한 5~10㎜ ▲(27일) 그 밖의 전국, 울릉·독도 5㎜ 안팎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아침 예상 기온은 ▲서울 -5도 ▲대전 -2도 ▲대구 0도 ▲부산 6도 ▲광주 1도 ▲울산 6도 ▲포항 4도 ▲제주 6도 등이다. 낮 예상 기온은 ▲서울 1도 ▲대전 3도 ▲대구 5도 ▲부산 10도 ▲광주 5도 ▲울산 10도 ▲포항 7도 ▲제주 7도 등이다. 설날 당일(28일) 토요일에는 맑겠지만 아침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반짝 춥겠다. 29일(일요일)에도 전국에 또 한차례 눈·비가 내릴 예정이다. 영동과 남부지방은 30일(월요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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