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풍자노래 ‘큰일났네’ 장안의 화제
참 웃을래야 웃을 수 없는 일, 국민들이 피로한 전대미문 국정농단의 일이 벌어졌고 설연휴는 다가오는데 서민들 삶은 경기가 바닥이라 무척 힘들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런가운데서도 이 국민피로 국면을 조금이라도 웃으며 넘겨보자! 국정농단의 몸통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육성이 들어간 풍자곡이 나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순실 특유의 말투와 앞뒤가 맞지 않는 어법을 고스란히 노래에 담아 공감을 얻고 있다. 노래제목은 '큰일났네'다.
최순실이 지난해 10월 말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지인과 통화하면서 했던 말, "큰일났네. 정신 바짝 차리고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저기 훔쳐 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돼. 이걸 이제 하지 않으면,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라면서 사태의 조작을 지시한 육성 녹음파일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가사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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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났네 (작사·작곡·노래 심재경, 피처링 최순실)
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어/다 죽었네/다 죽었어/
아이 그걸 왜 못 막았어/그걸 그렇게 하면 어떡해/걔는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뭐하러 했대 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네)/아휴 뭐라고 해야 해/다 죽었네/다 죽었네/그걸 얘기를 좀 짜보고(아니지)/이거를 그렇게 하려다가/저렇게 됐다고 몰아가야 될 것 같아 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네)/아휴 어떡하냐/이렇게 하지 말고/이렇게 해야 될 것 같아/이렇게 했던/저걸로 해서/하지 않으면/분리를 안시키면 다 죽어
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네)/아휴 큰일났어(큰일났어)/다 죽었네/다 죽었어(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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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픈 멜로디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랫말, 군데군데 삽입된 최순실의 목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치 최순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애처롭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은 가수 심재경씨다. 심씨는 서강대 노래패 에밀레 출신으로 1983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란 곡으로 대상을 받은 싱어송라이터다. 심씨는 지난 16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의 통화 녹취록을 듣고 강한 영감을 받았다"고 노래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도무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최순실 국정농단 일당들에 의해 발생했다. 큰일났기는 확실히 큰일났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