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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이모에게 등 돌리다. 특검, 확실한 뇌물죄 물증 확보

posted Jan 1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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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이모에게 등 돌리다. 특검, 확실한 뇌물죄 물증 확보

 

최순실의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뒤집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났다.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에게서 등을 돌린 것이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구속기소)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로부터 최순실이 사용한 제2의 태블릿PC를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해당 태블릿PC에서 삼성그룹의 최순실 일가 특혜 지원 관련 이메일 등 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의 뇌물죄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장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 PC 한 대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조치했다""제출받은 태블릿PCJTBC가 보도한 것, 논란의 태블릿PC와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즉 시민사회 단체들, 박사모, 맹목적 박빠들의 주장도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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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검은 "장씨는 최순실이 20157월경부터 201511월경까지 사용한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해당 태블릿PC는 최순실 소유라고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해당 PC에서 최순실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그룹 지원금 수수와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을 발견했다. 201510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도 확인했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서 문건보다는 다수의 이메일이 발견됐다""이메일 내용은 주로 최순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타 범죄와 관련된 이메일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최순실 소유의 추가 태블릿PC를 확보함에 따라 그간 태블릿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던 최순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 됐다. 최순실은 그동안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PC가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진술해왔다. 이 특검보는 "기존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사용했는지 여부가 상당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증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오늘 입수했다고 공개하는 것"이라며 "논쟁이 되고 있는 태블릿PC의 경우 제출자 등이 확인되지 않아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입수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 증거 능력 문제도 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새로운 문건과 이메일 등을 토대로 최씨의 혐의를 구체화 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과 관련된 이메일 등이 발견된 만큼, 삼성그룹 경영진과 최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주요 단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특검보는 "태블릿PC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최순실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 설립, 삼성으로부터의 지원금 수수 등과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 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메일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에 따라 삼성의 최씨 측 자금 지원이 최씨 및 청와대 주도로 이뤄졌고 삼성도 자금이 최씨 측에 흘러갈 것을 알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소환 조사 뒤 구속영장을 검토하는 것도 이 태블릿PC에서 담긴 이메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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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오른쪽)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특검 소환조사에서 삼성그룹 자금이 최씨가 지배하는 독일 코레스포츠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로 흘러간 것이 사실이지만 지원을 결정하고 집행할 당시에는 이 같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삼성은 그동안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일이 2015년 7월 10일이고, 박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독대가 그보다 뒤인 같은달 25일이었던 점을 들어 청탁 의혹을 일축해왔다.

그러나 삼성의 최씨 측 지원이 국민연금의 합병 찬성일 이전에 논의된 정황 증거가 나타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검은 최씨가 해당 태블릿PC를 2015년 7월께부터 2015년 11월께까지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삼성은 승마선수인 정유라(21)를 지원하고자 2015년 8월 최순실의 코레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최순실이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주요 대기업 가운데 최대인 204억원을 출연했다. 최순실과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가 이권을 챙기려 '기획 설립'한 것으로 의심받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이 과정의 '비밀'을 알고 있고 작업에 관여한 장시호가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최씨 태블릿PC를 공개함으로 최순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셈이다. 특검은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합병 찬성 의결한 데 대한 보답 차원이 아닌지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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