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같은 말 18번 묻는 ‘끝까지’정신에 조윤선 결국 굴복
한편, 국회 국정감사 특위 청문회에 선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오전에 불출석사유서를 쓰고 청문회에 불응하다가 국회의 동행명령장 때문인지 오후 청문회에는 증언대에 섰다. 잇달은 의원들의 질타와 추궁에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문제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으면서도 "특검에서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그러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다른 거 안 묻겠다. 블랙리스트 있느냐 없느냐만 묻겠다"며 4분여간 18차례 같은 질문을 던지자, 조 장관은 "여러 가지 사실에 의해 밝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다"고 겨우 시인했다. 그야말로 진풍경이었다. 열내고 고함치고 같은 말을 18번이나 물은 이용주 의원이 끝까지 간 끝에 결국 조윤선은 무너졌다.
이후 조 장관은 의원들 질의에 "최순실에 의한 국정 농단과 달리 (블랙리스트) 이 부분은 (직원들이) 직접 책임지는 부분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만) 제가 문체부를 꾸려가는 상황에서 특별검사가 하는 (수사)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조 장관은 '취임 후 장관실 하드디스크 교체 등으로 블랙리스트 파기를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제 비서가 교체했다고 해서 '왜 교체를 했느냐. 교체한 전임 장관의 디스크는 반드시 보관해서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전에 근무하던 정무수석실을 통해 문체부로 내려 보냈느냐'는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언론에 보도되고 부처 차원에서 진상 파악에 나서면서 올 초에 '존재가 있었다'는 보고만 받았다는 것이다.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이 "1월 초에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존재를 보고했다는 (문체부) 우상일 국장이 김종 전 차관으로부터 박사 논문 지도를 받은 측근인 것을 아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그렇게 들었다"면서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이용주 의원을 두고 국민들은 “잘했다. 할려면 그렇게 제대로 해야한다. 의원들이 수사권이 없어 애먹는 고충을 이해한다. 고함치고 열내는 일이 청문회장에서 할 일은 아니지만 저딴 것들은 그래도 할말이 없는 국민 쓰레기들이다. 특검과 헌재가 더 잘할 수 있도록 국회 여야의원들은 청문회, 특위 연장하고 이용주 정신으로 끝까지 더욱 치밀한 조사와 증거들을 수집, 국가를 바로잡는다는 각오로 국민신뢰를 얻어야 한다. 조장관은 이일로 18X이 됐다.”라고 속시원해 했다.
스포츠닷컴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