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장모 김장자의 사교골프 모임으로 고위층 인맥 다져
우병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의 사교 골프 모임에 정확히 누가 참여했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회원들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큰손, VIP 등으로 호칭하며 철저히 보안 유지를 시켜왔기 때문이었다.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사교 골프 모임을 통해 고위층 인맥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진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사교 모임 회원들을 VIP팀으로 호칭하게 하고 전용 캐디팀을 꾸릴 정도로 특급대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우병우 장모 김장자
이 골프장의 관계자는 "VIP다 그러면 따로 나간 캐디가 있어요. ‘VIP팀이다’라고 해서 따로 회사에서 예약해가지고… "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VIP팀 고객의 이름이나 직책을 감추고 '큰손' 등으로 부르며 신원 노출을 막았다. 이 관계자는 "'큰 손이 왔다'. 이름은 안 밝히고 '대단한 분이다, 큰 손이다' 이런 식으로만 (말했다).”라고 말을 이었다.
VIP팀 고객들의 이야기 중에는 김 회장의 사위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도 자주 언급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지금 우 검사. 우병우랑 장모랑. '민정수석으로 있다' 이런 얘기는 옆에서도 듣고 하죠."라고 말했다. 김장자 회장이 자신의 사업이나 인맥 확보 등에 사위인 우 전 수석의 지위를 직· 간접적으로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대 ‘알프스’ 사교 모임, 월례 골프회동
김 회장이 매달 한 번 이상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고위층 사교 골프 모임을 열고, 이들을 극진히 대접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화여대 여성 최고지도자 과정 동문들이 그 대상이었다. 지난 국회 청문회에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김장자 회장과) 골프도 쳤죠?"라는 질문에 "저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습니다. 같이 친 적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의 커넥션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화여대 여성 지도자 최고위 과정, 이른바 알프스 모임에서의 만남은 시인했다.
국회 청문회장에서 "'모르쇠'
'책임없다'" 는 등 거짓말로 일관한
최경희 전 이대총장
최 전 이대 총장은 "최고위 과정(알프스)에서 모여서 식사할 때 (김장자 씨를)뵌 적은… "이라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부인, 대기업 회장 부인 등이 수강하는 이대 알프스 과정은 고위층 여성들의 사교 모임 성격이 강한 곳이었다. 김장자 회장은 2009년 이 과정에 등록해 최근까지 총동창회장을 맡았었는데 김 회장이 사실상 자신 소유인 기흥CC에서 이대 알프스 과정 인사들과 정기적으로 사교 골프 모임을 주선하며 관리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골프장관계자 A씨는 "알프스 모임 알아요. 모임은 항상 한 달에 한 번 있으니까." 와서 볼 치고 식사하고… "라고 말했다. 알프스 회원들을 특별 관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골프장관계자 B씨는 "우리가 그 팀들 올 때 정보를 입수해요. 오늘 이렇게 되고 이렇게 나간다 안다고요."라고 말했다.
김장자 회장은 사위인 우병우 전 수석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직후에는 최순실· 차은택 등과 골프회동을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은택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가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같이 친 것은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장자, 최순실, 우병우의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사교 골프 모임을 통한 고위층 인맥을 확보해온 정황이 한 종편을 비롯, 언론들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