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대포폰 사용?, 최순득, 외교행낭으로 개인재산 빼돌려”
대통령이 ‘대포폰’ 사용?
국민들은 경악하기를 넘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국민들 중 소위 ‘대포폰’을 누가 사용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로 사람들이 대포폰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사람은 사용하지 않고 대게 범죄인이나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많이 쓴다. 정부의 공직자가 더더욱 청와대가 대포폰을 쓴다? 진정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비선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가 대포폰을 개설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관련 대정부질문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장시호가 사용했던 6대의 대포폰 중 하나를 대통령에게 줬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대포폰을 사용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왜 대포폰을 사용했을까. 만약 사용했다면 국정농단을 은폐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 답변하는게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장시호의 소재에 대해서는 "정확히 보고받지 않아서 모르지만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최순실의 불법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현행법상 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만약 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출되면 그때가서 충분히 법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행낭으로 베트남에 재산 빼돌리기도”
뿐만이 아니다. 최순실 일당은 김정은 보다 못한 엽기적인 일도 자행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이 아무런 정부 공무원이나 외교관이 아닌 개인 신분으로 본국과 재외공관 사이의 물품 왕래에 사용되는 ‘외교행낭’을 사적으로 이용해 베트남으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국민이 기가 찰 의혹도 제기됐다. 거의 김정은도 웃을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최씨가 베트남으로 재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한 정황이 있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 따르면, 최씨의 아들 장모씨가 베트남에서 고급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여기에 수십억원이 투자됐으며 사실상 최씨의 재산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돈을 계좌로는 보내지 않았다”면서 “외교행낭의 경우 전혀 체크를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안 의원은 2013년 베트남에서 활동한 기업인 출신인 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가 대사로 전격 발탁된 것도 이런 재산 유출 의혹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씨가 아들의 사업을 위해 아들의 후견인 노릇을 한 전 전 대사의 임명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의총에 앞서 T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독일 검찰에서 자금세탁 혐의로 3명의 한국인과 1명의 독일인을 기소했다”면서 “독일 검찰은 한국 검찰이 왜 아직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협조 요청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진정 이것이 나라라는 말인가?
스포츠닷컴 정치1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