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법조계, “최순실, 무기징역 사법처리 가능”

posted Nov 01, 201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법조계, “최순실, 무기징역 사법처리 가능

 

검찰 최순실, 강요에 의한 출연진술 확보

 

검찰이 '국정농단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재단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강요에 의한 출연'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많게는 10여 개까지 다양한 혐의가 거론되는 가운데 검찰은 우선 수사의 발단이 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대규모 모금이 이뤄지는 과정과 그 성격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근 롯데그룹 측 고위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순실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통해 미르에 28억원, 롯데면세점을 통해 K스포츠에 17억원 등 총 45억원을 출연했다. 이후 K스포츠 측은 롯데에 직접 추가 출연을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 롯데 관계자와 만나 일부 관계자들과 사안을 논의했다.

 

관련 인물들은 재단의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나 박모 과장,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의 이사 직함을 가진 최측근 고영태였다. 박 과장도 더블루K 한국법인 사무실을 오가며 재단 운영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 측 인물이다. 최순실과 안종범 전 수석이 재단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롯데 추가 모금이 잘 진행되고 있느냐고 확인했다는 관계자 증언도 나왔다. 결국, 롯데그룹은 70억원을 더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5월 송금했다.

 

70억원은 명확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롯데 쪽에 반환됐는데, 한 재단 관계자는 이 또한 최순실의 지시였다고 언론에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시점은 검찰이 롯데그룹 전방위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으로, 재단 측이 기업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내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화하자 뒤탈을 우려해 얼른 돌려줬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돈을 돌려 주었더라도 형법상 범죄구성요건은 성립된 셈이다.


ijhb.jpg

 

롯데 관계자들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 측에 거의 강제적으로 기금을 내줬다가 다시 돌려받아 '피해자'와 다름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스포츠재단에서 80억원 출연 요구를 받았던 SK그룹도 대관 담당 전무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SK그룹에 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의 지시를 받아 80억원을 요구했다"는 정현식 전 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 폭로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명목은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이었지만, 독일에 최씨가 세운 '비덱(Widec) 스포츠'가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SK 박모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80억원 출연 제의를 받은 게 사실이며, SK 측이 거절하고 다른 액수를 제안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토대로 재단 측이 대기업에 돈을 요구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에 해당하는 기업 관계자의 진술과 함께 이렇게 모인 돈이 최순실의 개인회사를 통해 유용됐는지를 들여다볼 전망이다.

 

31일 최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1일에도 그를 불러 조사했다. 재단 관련 의혹을 주로 수사하는 형사8(한웅재 부장검사)에서 이틀째 조사가 이어졌다. 2일에는 또 다른 핵심인물로 꼽히는 안종범 전 수석도 소환된다. 롯데와 SK 외에 삼성 등 재단에 금전적 도움을 준 다른 대기업 관계자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위와같은 검찰의 최순실에 대한 진술이 확보되었다면, 최순실의 10여가지 다양한 범죄혐의 중 가장 무거운 범죄혐의의 진술이다. 3자 뇌물 제공죄는 공무원과 공무원의 행위에 가담한 공범이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또는 법인)을 내세워 경제적 이득을 보게 했을 때 성립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에 따라 3자 뇌물 제공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자 뇌물 제공죄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특히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르면 뇌물수수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최순실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대기업으로부터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들어난 상태라 거의 무기징역형의 사법처리가 가능하다는 법조계의 의견이 쏠리고 있다.

 

안종범·안봉근·정호성·우병우청와대 최순실 핵심들 속속 검찰로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의혹 사건에서 핵심 역할을 한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이 속속 검찰에 소환되는 등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있다. 지난 30일 경질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피의자로 2일 검찰에 소환되고, ‘문고리 3인방중 한 명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은 최씨의 청와대 수시 출입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가 됐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이번 사건 두 번째 피의자로 소환되는 안 전 수석은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출연금을 내도록 압박하고, 이후 별도의 사업을 명분으로 롯데와 에스케이(SK) 등에 돈을 내도록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재단 설립 실무 작업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안종범 수석이 미르·케이 재단 모금에 일정부분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그룹과 에스케이(SK)그룹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했는데, 이들을 통해 안 전 수석의 역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20146월부터 2년 가까이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 국가경제 정책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고, 핵심 경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검찰은 최씨에 대해서도 안 전 수석의 공범으로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 전 수석이 누구의 지시로 움직였는지도 주요 수사 대상이다. 안 전 수석과 최씨는 서로를 모른다고 밝혀 왔는데, 이 경우 안 전 수석을 움직일 수 있는 이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밖에 없어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은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14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을 지내는 등 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 참모로 상당한 신임을 받아왔다. 안 전 수석에 이어 안봉근 전 비서관도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최순실씨가 이영선 행정관의 차를 타고 청와대를 검문 없이 자유롭게 드나들었고, 이를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던 안 전 비서관이 관리했다는 의혹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곳으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폐지 논란이 일었으나 민원처리 창구 명목으로 유지됐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록 자료 제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검찰도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범죄혐의가 뭐가 있는지 들여다 볼 것이라고 밝혀, 관련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고리 3인방 중 또 다른 한 명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을 최씨에게 사전에 전달하고, 두터운 청와대 보고자료를 최씨의 사무실로 직접 가져가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3월부터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부속실에서 근무해 왔다.

 

2014년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맡으며 사정 라인을 관리해 온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우 전 수석은 지난 7월 역삼동 땅 특혜 거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의 수사 대상이 됐으나 민정수석 자리를 지키는 동안에는 검찰 소환을 받지 않았다.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에 있어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측근 비리를 발견하지 못한 점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



  1. “이게 정말 나라인가?”

    “이게 정말 나라인가?” 황총리, 이임식 번복사태 발생…이임식 일정 1시간20분만에 취소 2일 오전 9시 30분 청와대에서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사실을 발표되고 30분쯤 뒤 총리실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1시 서울청사 별...
    Date2016.11.02
    Read More
  2. 검찰, 최순실, ‘직권남용·사기미수’ 구속영장

    검찰, 최순실, ‘직권남용·사기미수’ 구속영장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이 자신의 이권을 챙기려고 막후에서 정부 최고위 공직자를 동원해 움직였다는 의혹이 이제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
    Date2016.11.02
    Read More
  3. 박대통령, 새 총리에 김병준, 경제부총리 임종룡 내정

    박대통령, 새 총리에 김병준, 경제부총리 임종룡 내정박근혜 대통령은 2일 갑자기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시절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했다. 또 신임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발탁했다.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김 총리 내정자...
    Date2016.11.02
    Read More
  4. 안종범 “박대통령-최순실 직거래, 자신은 지시받고 한 일” 비겁과 떠넘기기의 끝판왕

    안종범 “박대통령-최순실 직거래, 자신은 지시받고 한 일” 비겁과 떠넘기기의 끝판왕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모금 지시를 한 당사자로 지목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모든 일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한 것...
    Date2016.11.02
    Read More
  5. 최순실, 삼성에서도 35억원 받아

    최순실, 삼성에서도 35억원 받아 까볼수록 엄청난 여자였다. 전대미문의 '비선 실세'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이 독일에 세운 회사를 통해 삼성그룹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 측 관계자도 조만...
    Date2016.11.02
    Read More
  6. “최순실, 린다 김과 무기거래도 개입?” 의혹 불거져

    “최순실, 린다 김과 무기거래도 개입?” 의혹 불거져 파렴치 국정 농단 파문’의 주인공 최순실이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과 2000년대 이전부터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라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순실 사건이 불거진 이후 야권과 방위산업체 주변...
    Date2016.11.01
    Read More
  7. 박대통령 지지율 10% 미만으로

    박대통령 지지율 10% 미만으로 '최순실 사태'의 핵폭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대의 어이없고 참담한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보도된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11월 정례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지지도는 9.2%로 10월...
    Date2016.11.01
    Read More
  8. 법조계, “최순실, 무기징역 사법처리 가능”

    법조계, “최순실, 무기징역 사법처리 가능” 검찰 “최순실, 강요에 의한 출연” 진술 확보 검찰이 '국정농단 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재단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강요에 의한 출연'으로 볼 수 있다...
    Date2016.11.01
    Read More
  9. 최순실 일당, 평창올림픽 빌미 ‘45억 사업권’도 따내

    최순실 일당, 평창올림픽 빌미 ‘45억 사업권’도 따내 도대체 프라다를 신은 악마 최순실 일당의 비리 의혹은 어디까지인가? 자고나면 하나 들 씩 의혹이 펑펑 터진다. 희대의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는 평창올림픽의 각종 이권사업에도 깊숙이 얽혀있었다. 최...
    Date2016.11.01
    Read More
  10. 검찰, 31일 자정께 최순실 조사 중 긴급체포

    검찰, 31일 자정께 최순실 조사 중 긴급체포 검찰은 31일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다 자정 가까이에 긴급 체포했다. 청와대 내부 문건이 대거 저장돼 있던 태블릿PC의 실제 사용자는 최순실(60)씨라고 검찰이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Date2016.11.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1 222 223 224 225 ... 542 Next
/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