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우병우, 지금 쇼 하나?”
대통령 사과문, 수사대상인 우병우가 쓴 것
이 정권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을까? 이틀 전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의혹 사과문을 우병우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관리 책임이 있는 우병우 수석의 거취 언급이 사과문에서 빠졌던 이유였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틀 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틀전 사과는 여론의 기대보다 수위가 낮았다.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 비문도 눈에 띄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어제 “대통령 사과문 같이 검토하셨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직접 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사과문 작성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관리를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최순실 의혹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는 사과문을 쓴 셈이다. 사과문에 책임자 처벌, 즉 우병우 수석 거취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였다. 김재원 정무수석이 뒤늦게 사과문안을 보고 "여론을 달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병우·안종범, '최순실 국정 농단' 책임 일괄사퇴 거부
한편, '비선 실세' 최순실에게 청와대 문건이 유출되는 등 국정 농단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대통령 비서진과 참모들의 총사퇴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6일 최씨에 대한 청와대 문건 유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들의 대책 논의자리에서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의 동반 자진사퇴를 추진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등은 "지금 나가면 수습할 사람이 없다"고 반대해 결국 일괄 사퇴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거듭되는 최순실 씨 논란에 지난 26일 빠른 시일 내에 청와대 인적쇄신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우병우·안종범 수석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임자를 모색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에서 일단 비서진 일괄 사퇴가 이뤄진 뒤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업무를 맡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우 부인, 팔선녀 멤버
한편, 최순실의 국정 개입 비밀 모임으로 알려진 ‘팔선녀’에도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한 방송에서는 최순실 국정 개입 비밀 모임인 ‘팔선녀’가 어떤 조직인지에 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패널들은 “최 씨를 중심으로 한 여성 기업인 재력가 교수 등 8인의 비밀모임을 팔선녀라고 부른다”며 “당사자들은 ‘사실이 아니다’ ‘근거없는 추측이다’ ‘처음듣는 얘기’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팔선녀에는 기업인, 교수, 우병우 부인까지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비밀모임으로 정치권 일각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이에 대해 "수사대상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이 먼저 사퇴하겠다고 하진 못할망정, 청와대 비서진들의 일괄사퇴를 반대했다는데 어안이 더 벙벙하다" ”어의가 없다“ "이런 뻔뻔한 수석들이 어디 있는가?” “이것을 수석비서관 회의에 맡기는 대통령도 한심하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은 대통령이 사임시키면 된다. 대통령, 우병우 지금 쇼 하나?"라고 강력히 비판 성토, 분노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