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국민)은 개,돼지” 나향욱, 국회서 변명사죄
술자리에서 기자에게 “민중은 개,돼지 취급하면 된다”고 엄청난 망언을 한 나향욱 교육기획정책관(국장)은 11일 오후 국회 교문위에 출석해 "그 말(민중은 개·돼지)은 제 본심이 아니다"며 "영화(내부자들)에 나온 얘기"라고 해명했다. 또 "죽을 죄를 지었다"며 "하지만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나 국장은 "국민은 개,돼지와 같아 먹여만 주면 된다고 얘기했지 않냐"는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신 의원이 "신분제를 공고화 시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과음하고 과로한 상태였다"고 말꼬리를 돌렸다. 나 국장은 사건 당일 주량에 대해 "소주를 몇 잔까지 마셨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많이 마셨다"고 말했다. 평소 주량에 대한 물음에는 "소주를 한 병 정도 마신다"고 했다. 사건 당일 실언에 대해서는 "전날 밤 잠을 거의 못자고, 아침부터 일해서 과로한 데다 술을 마셔서 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나 국장은 "(저녁 자리에서 기자들과)논쟁이 있었고, 제가 한 말을 그렇게 오해할 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신분제 공고화 발언에 대해서는 "신분제 공고화는 어떤 얘기를 하고 싶었냐면 미국처럼 (신분이)고착화 돼 가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전했다. 나 국장은 "죽을 죄를 지었다"며 "제 불찰로 인한 일이고 여러분께 누를 끼치게 됐다.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였다. 하지만 나국장은 “국회에까지 나와 자기변명과 떳떳하고 쿨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네티즌들에게 비난받고 있다. 이유는 경향신문 기자가 모 방송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한 내용과 한참 다르기 때문이다. 나 기획관은 “자진사퇴 할 용의가 없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뜻도 그렇지만 현재 법상 그러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끝까지 나기획관의 신병처리가 어떻게 되는지 두눈 부릅뜨고 볼 것이다"며 분노하고 있다.
스포츠닷컴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