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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정당치 못한 대응, 디자인협회 열받아

posted Jun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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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정당치 못한 대응, 디자인협회 열받아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 검찰소환, 당은 선긋기대응 중

 

국민의당은 16일 김수민(비례대표) 의원의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파문과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국면에서 논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당직자가 검찰에 소환된 가운데 당으로의 자금 유입이 전혀 없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의혹 제기에 '선긋기'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리베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왕주현 당 사무부총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이번 사건으로 고발된 현역 의원과 당직자 등 당 관계자로서는 첫 번째 검찰 소환이다. 참고인 자격으로는 정용해 총무국장이 전날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왕 부총장은 선거공보물 제작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허위 계약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것조차 모른다.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진상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 자금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지원 사격을 계속하고 있는데 자체조사라 많은 이들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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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법률위원장인 이용주 의원은 국민의당측이 브랜드호텔에 대금을 B업체로부터 받으라고 지시한 것이 리베이트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브랜드호텔이 정식 계약에 앞서 20여일 동안 일을 한 부분의 대가를 B업체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기자들에게 "진상조사단에서 판단하고 진행할 것"이라며 "(어제 발표는) 중간결과 보고이며 최종보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건의 여파가 지속되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당의 이미지 손실과 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곳곳에서 우려를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당의 한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아주 크게 혼났다""떨어지는 지지율이 반전될 계기가 안 보여서 참 난감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수사, 김수민, 박선숙에게로

 

검찰의 칼끝은 계속 국민의당을 파고들 전망이다. 김 의원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홍보업체 관계자와 당 관계자들을 줄소환 한 검찰은 조만간 당시 회계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과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수민 의원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정치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수수한 혐의 등으로 김수민 의원과 박선숙 의원 등을 고발한지 하루 만에 홍보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서울서부지검은 16일 왕주현 사무부총장을 소환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왕 부총장을 상대로 국민의당이 선거공보물 제작업체와 TV광고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게 된 경위와 결재가 이뤄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선관위는 왕 부총장이 두 업체에 2억원을 요구했고 이 중 11천만원을 브랜드호텔 계좌에 보내도록 요구 하며 이런 내용을 박 의원과 김 의원 등과 사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왕 부총장은 이날 조사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총장은 검찰 조사 직전 기자들에게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게 선거공보물 제작업체를 소개시켜주고 이 업체와 국민의당이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개입찰에 부칠 시간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이런 선택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날 국민의당 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정용해 총무국장과 총무국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들 홍보업체 선정 경위와 당시 자금 흐름을 조사했다. 이들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왕 부총장과 비슷한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왕 부총장이 조사 일자를 하루 연기한 것을 두고 입맞추기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당초 왕 부총장에게 정 국장 등 실무자들과 같은 날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지만 왕 부총장은 변호인과 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검찰에 출석 연기를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총선 당시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 1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검찰은 이 직원을 상대로 비례대표 홍보업체 선정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례대표 홍보업체 선정 경쟁 입찰로 해야한다는 실무진의 의견을 왕 부총장과 박 박 의원이 묵살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홍보업체 관계자들과 국민의당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리베이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의원과 박 의원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디자인기업협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발주부터 계약, 지급 방식 등 전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국민의당이 업계를 왜곡하고 기망하고 있다""리베이트가 업계관행이라는 주장은 자기 합리화를 위한 일방적이고 편파적인 주장에 불과하며 내부의 불편한 진실을 감추기 위해 디자인 산업계 문제로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엄원지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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