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김희옥’ 전헌법재판관 내정, 소신밝혀
헌법재판관, 동국대총장을 지내고 새누리당 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희옥 전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 혁신방향과 관련 소신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6일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만약 퇴행적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며 "방법은 인적·제도적·물적 측면 등 모든 면에서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 방안을 마련해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당은 민주적으로 정통성 있는 국가 기관을 창출케 하는 자발적 조직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에 보답해야 하고, 여기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은 국가와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해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정당 구성원 사이에 화합과 통합을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민 행복과 안전, 기본권을 보장하는 국가기관을 창출하는데 참여함으로써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확실히 혁신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기존에 논란이 됐던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선 "정식으로 비대위원장이 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대위원 인선 마무리 시기와 관련, "아직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정확히 모른다. 전국위 (의결) 절차를 거쳐 확정이 돼야 일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절차를 거친 다음에는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다음주 초께 전국위를 소집해 혁신비대위원장 승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전국위 개최에 앞서 오는 30일 국회에서 소속 의원 전체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과거 김 내정자 아들이 경기대 교수 특혜 채용 논란으로 법정 소송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저와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한 마디로 허위사실이니 정확히 파악해줬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총선 참패를 딛고 일어서 환골탈태하려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뭘 버려야 할지, 어디를 고쳐야 할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려 달라"면서 "김 내정자는 이런 일을 할 만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전국위에서 추인을 받으면) 향후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김 내정자가 당 대표를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