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정치 아직 구태뿐인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 박대통령 정치적 협박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등 권력 내부의 속성과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을 낱낱이 아는 분들이 당선돼 우리 당에 왔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원과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계속 국정원으로부터 정치 보고를 받고 검찰에 누구를 잡아들이라고 지시하는 한 바뀌지 않으니 감시할 것”이라며 “이젠 정권의 내부 상황을 알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국정운영 기조가 아니면 하나씩 터뜨리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응천 당선자와 대화해보니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지 에 대해 “박 대통령이 관심이 없는데 우리가 개헌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더민주 운동권 출신 초선의원들 주목받아
한편,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으로 당선된 '신입생' 의원 57명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더민주 초선의원들은 카카오톡 단체방을 만들어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20대 국회 개원에 앞서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일을 맞아 봉하마을을 단체 방문하고 29일에는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사건 피해자의 영령을 위로키로 했다.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더민주 당선자 123명 중 초선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57명을 차지해 중요 현안에 목소리를 낼 경우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고 게다가 대부분이 운동권 출신이다. 더민주의 첫 원내사령탑을 맡은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의 투표 결과에도 초선 의원의 표심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진다.
초선이자 원내대변인으로 선임된 이재정 당선자는 6일 초선의원들간 교류에 대해 "아직은 원내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도 (초선 그룹에) 포함돼 있어서 초선 의원들의 사소한 질문에 대답해주시고 서로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이나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예를 들어 손혜원 당선자가 팽목항을 가자고 제안하면 다른 의원들이 동의하며 같이 가는 분이 있는 그런 정도와 활동"이라고 했다. 이들 초선 모임은 그러나 한 지역구를 대표하는 만큼 주요 현안이나 당내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나 이런 경우에 다른 것은 몰라도 원내대표가 상임위원회 배정을 공정하게 했으면 좋겠다. 소위 줄서기 같은 게 아니라 시스템 운영이 되는 것을 보고 싶은데 원내대표의 권한에 대한 숙지가 없으니 경솔하게 대외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이야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부로 대외적으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초선들끼리 함께 고민해보고 씨앗을 뿌리자는 그런 주제들도 카카오톡 대화창에 올라온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너무 깊은 이야기가 나올만큼 (초선의원들) 스스로 숙련되지 못했고 서로에게 익숙하지도 않지만 각자의 활동을 독려하면서 앞으로는 조금더 건설적인 활동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여야를 불문한 초선의원들에 대한 눈초리는 따갑다. 어떤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예전 80년대 민주화 운동 때문에 청춘을 바치지 않은 대학생들이 어디 있던가? 서민, 소외약자들을 위한 정치도 중요하지만 이를 빌미로 정치적 욕망을 위해 진정 서민들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을 팔면서 정치적 욕망을 채우며 뒤로는 갑질한다던가 하면 의원생명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우상호 원내대표의 발언도 비열하다. 남의 약점 잡아서 정치술수나 비겁하게 펼치면 오히려 책임질 일이 생길 것이다.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안도 마련하며 폭로해야 하는 일이면 몰라도 비열한 정치이권만을 위해 추잡한 짓거리를 한다면 오히려 역풍맞을 것이다. 상대방도 왜 그런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원인을 제공하는가? 지난번 세월호 사건도 사고와 사건의 본질보다 말도안되는 정치적 땡깡으로 점철되지 않았던가? 나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로부터 그런 구태적 성향을 많이 보아온 사람이고 그래서 그들이 싫다. 이제는 다 철지나간 특정 좌익사상에 근거한 꽉막힌 자기들만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며 오만하게 가르칠려는 자세로 정치를 해도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다. 운동권 출신 의원이든 아니든 이제 진정 책임있는 의원들이 되신만큼 더 겸손하고 공부하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실력있는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