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패배의 원인은?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남에 따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새누리당 패배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공천과정에서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을 벌인 결과라는 해석과 함께 양당 구도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여당에 대한 중산층의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고, 여권의 국정 운영에 심각한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
사라지는 여야의 거물(巨物)들
이인제 황우여 이재오 신기남 김영환 우윤근 의원은 4,13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 중진급 거물인사들 중 상당수가 낙선,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내달 말부터 여의도무대를 일단 떠나게 됐다. 새누리당에서는 6선 관록의 이인제 최고위원이 충남 논산계룡금산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와 접전 끝에 패배, 7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이 최고위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겪으면서도 6선에 성공,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결국 20대 국회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5선의 이재오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처음으로 기호 8번을 달고 서울 은평을(乙) 수성에 나섰지만 더민주 강병원 후보에 자리를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내준 것은 물론, 국민의당 고연호 후보에게 2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새누리당의 같은 5선인 황우여 의원도 박근혜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당 대표까지 지낸 거물이지만 원래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험지'인 인천 서구을에 차출돼 전략공천 됐지만 3전4기 도전에 나선 토박이인 더민주 신동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3선이자 대구 구미 지역에서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꼽히는 김태환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에 밀려 4선 고지 도전에 실패했다. 새누리당내 대표적인 개혁성향 소장파로 서울에서 3선을 지낸 정두언 의원도 서울 서대문을에서 3전 4기로 도전한 더민주 김영호 후보에게 이번에는 패배했다. 한국군인 최초로 유엔 평화유지군 사령관을 지낸 3선인 황진하 당 사무총장도 경기 파주을에서 더민주 박정 후보에게 졌다. MB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박근혜정부에서 여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의원은 부산 연제구에서 3선에 도전했으나 더민주 김해영 후보에게 쓴 잔을 마셨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공천배제에 불복해 원외 민주당에 입당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이 기호 5번을 달고 서울 강서갑 수성에 나섰지만 득표율 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신 의원은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지냈다. 더민주의 3선 김춘진 의원은 전북 김제부안에서 4선 고지에 도전했으나 이 지역에 몰아친 '녹색돌풍'으로 인해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에게 패배했다. 더민주에서 원내대표를 지내고 현재 비대위원이자 선대위원인 더민주 우윤근 의원 역시 전남 광양곡성구례에서 국민의당 정인화 후보에게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당에서는 4선인 김영환 의원이 안산 상록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으나 더민주 김철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또 안철수 대표와 함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 20대 총선 후보 등록까지 했으나 이후 야권의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며 중도에 출마를 포기, 5선의 꿈을 스스로 접게 되었다.
총선참패 새누리 지도부 줄줄이 사퇴
새누리당 지도부는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잇따라 표명,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총선에 불출마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뒤이어 사의를 표명했다.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미 총선에서 낙선한 만큼, 재작년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지도부를 자의 또는 타의로 떠나게 됐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해단식에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김 대표는 이미 총선 전부터 사의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현 지도부의 임기 역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의 자진 사퇴에 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처럼 새누리당의 공식 지도부가 와해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당분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 개최 시기도 앞당겨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전대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함으로써 총선 참패로 위기에 직면한 당을 조속히 수습하고 본 궤도에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로써 새누리당 내부에선 주류인 친박(親朴)계와 비주류인 비박(非朴)계가 총선 참패의 책임론을 놓고 대립하는 데 이어 전대를 앞두고도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경기 파주을에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황진하 사무총장도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비대위원장은 관례상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처럼 '신선한 외부 인사'를 수혈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어느 국민이 말했다. "선거 몇일 전 새누리당은 아니지만 박근령씨가 TV에 나온 선거포스터에 "선덕여왕, 진덕여왕" 이라고 했더라, 장난하나? 대한민국 5-60대가 아이들 코메디 만화보는 사람들인가?"
청와대 정무수석 사의표명, 이병기 실장도 거취 고심중
한편, 현기환 정무수석과 신동철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정무라인이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비공식적으로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현 수석 등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지금은 수습에 주력할 때”라며 일단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여권의 예상 밖의 완패를 당한 만큼 정국 수습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의 대폭 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 정무라인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석수를 143~145석정도로 예상해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알려져 실무적인 문책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왜 참패했는가?
새누리당의 4·13 총선 참패는 정권 운용과 당 공천을 책임졌던 주류 친박계에 1차 책임이 있다. 이들이 최근 보여줬던 6가지 상징적인 장면에서 기존 지지층까지 등을 돌린 것이다.
선거판 휘저은 '진박(眞朴)'들
핵심 친박, 이른바 '진박'들의 과도한 마케팅은 여권 입장에선 질 수 없는 선거를 지게 만든 첫 단추였다. 친박계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을 사직시켜 점령군처럼 대구에 투입했다. 이들의 인기가 오르지 않자 음식점에 모아 이른바 '진박 인증샷'을 찍어 돌렸다. 그래도 오히려 역풍만 불자 이번엔 최경환·홍문종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이 "대통령을 위해서 이들을 뽑아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진박 감별사'란 말까지 생겼다.
유승민 고사시키기
유승민 의원 공천 과정은 유권자들 입에서 "잔인하다"는 말이 나오게 했다. 유 의원을 잘라낼 경우 '보복 정치' 비판이 일 것을 우려해 유 의원 스스로 탈당하도록 몰아갔다. 친박계와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유 의원 '컷오프'를 정해 놓고도 1주일 이상 시간을 끌었다. 매일 "알아서 나가라" "자진 사퇴 기다린다" "서로 좋은 길을 택하자"는 말을 흘리며 압박했다. 그 과정에서 조해진 의원 등 친(親)유승민계 의원들을 하나씩 잘라내며 "유 의원도 꼭 출마해야 하느냐"고 하기도 했다.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들게 죄어들어 갔던 것이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너무한다"던 민심이 새누리당을 심판한 것이다.
너무 거칠었던 이한구 공천
이 과정에서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거친 말과 안하무인적인 행동이 논란을 키웠다. 그는 공천 시작부터 "현역 의원이라도 저성과자나 비인기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해서 모든 탈락자를 '저성과자' '비인기자'로 만들어 버렸다. 곧이어 대구·경북 의원 6명을 강제로 자를 것이란 얘기가 나오자 "그것밖에 안 되느냐"고 해서 '사전 기획설'을 키웠다.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비밀회동 보도에 대해서도 "내가 누구를 만나든 왜 문제냐"고 해서 의혹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당내에서도 "너무 심한 말"이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후로도 이 위원장의 험한 말은 이어졌다.
윤상현 막말 파문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도 파장이 컸다. 지난 2월 윤 의원이 취중에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김무성 대표를 언급하며 "죽여버리게, 다 죽여"라고 말한 녹음이 외부로 유출됐다.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 버리라"는 등의 표현은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당은 윤 의원의 거취를 며칠간 정하지 않다가 일주일 만에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 당 안팎에서 "대통령과 친한 윤상현 의원을 어떻게든 구하려고 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의 일방적 국회 비난
총선 국면에서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비난'도 표를 잃게 했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 내내 국회를 비난했던 박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3·1절 기념사와 3월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 등에서도 국회만 비판했다. 총선을 닷새 앞둔 8일에는 전북 전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20대 국회는 확 변모되는 국회가 되기를 기원하겠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19대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데에는 청와대 책임도 있는데 대통령은 아무 관계 없는 듯이 국회만 탓하는 건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대표 역할 못한 당 대표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 같은 친박들의
행동을 제때 제어하지 못했다. 오히려 외부의 비난에도 공천 막판까지 입을 닫고 "공천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말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측근들이 모두 공천을 받자 그때야 '옥새 파동'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그걸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홍보 동영상으로 돌리기도 했다. 김 대표가 처음부터 공정한 공천 관리를 했다면 여당의 이 정도 참패 상황은 막을 수 있었다. 이런 현상들은 왜 발생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권력을 쥐게 된 자들의 자신들만 모르는 '오만'때문이었다.
‘리더십 오만’과 안이한 계파분쟁 ‘오만’에 대한 지지자, 국민 분노
무엇보다 새누리당의 ‘오만’이 패배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공천을 두고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으로 나뉘어 싸움박질을 거듭한 것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직전까지 공천을 두고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공천 룰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다투기 시작했다. 비판여론이 들끓었음에도 공천마감이 코앞에 다가올 때까지 양측은 타협을 보지 못하고 ‘극한의 대결’을 펼쳤다.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김무성 대표와 일부 지역 전략 공천을 내세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심사기간 내내 정면으로 충돌했다. ‘비박 쳐내기’를 두고 당 지도부가 끝없이 싸운 끝에 김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로 가면서 이른바 유치한 ‘옥새 나르샤’ 파동을 겪기도 했다. ‘진박(진짜 친박) 후보론’도 역풍을 맞았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은 “영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 패권에 기댄 오만함에 대한 심판을 받았다”며 “민심을 모르고 우리만의 ‘싸움 잔치’를 벌였다”고 뒤늦게 탄식했다.
야권 지지자 ‘교차투표’
야당표는 지역별로 확연하게 갈렸다. 지역구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대승을 거뒀고, 수도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 야당성향의 표가 지역구는 더민주,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선택하는 ‘교차투표-전략투표’의 성격이 강했다. 될 후보와 정당에 전략적인 선택을 하면서 야권은 당선 효과를 극대화했다. 반면 새누리당엔 타격을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양당대결은 이미 식상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양당 구도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시급한 경제 법안 하나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국회’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얻은 19대 국회의 거대 양당 체제를 바꿔보자는 민의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19대 국회 내내 쟁점 법안을 두고 갈등을 벌였다. 5분의 3 찬성이 필요한 국회선진화법은 국회 입법을 마비시키는 주범이었다. 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 새누리당은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외치면서도 야당과 제대로 된 타협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이 틈을 타고 ‘양당 심판론’을 제기해 효과를 거뒀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하고 국민의당이 30석 이상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판은 이전과 다른 지형이 이뤄졌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당 체제에서 국민의당이 더해진 확고한 3당 구도가 된 것이다. 지난 2월 창당한 국민의당은 3월16일에야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바람에 제대로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해 3당 체제가 정립됐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었다. 3당 체제는 자유민주연합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국회를 운영할 수밖에 없게 됐다.
‘화난 중산층’의 반란, 선거전략 부재, 내부정비 부재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완패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산층도 등을 돌린 결과라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이 공천 갈등에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젊은 층과 중산층을 효과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전통 텃밭이던 서울 강남을에서 전현희 더민주 후보가 승리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총선 전 이곳의 여론조사 결과는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전 후보를 월등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야권이 분열하면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선거 구도가 형성됐지만 효과적인 전략과 전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새누리당에 실망한 표가 국민의당으로 상당수 넘어갔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선거당일 일주일 전부터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 당은 이른바 ‘읍소전략’을 폈다. ‘읍소전략’자체가 “우리는 졌으니, 질것 같으니 좀 도와달라”는 구걸식 캠패인 아닌가?
말이되고 일이된다면 급조해서라도 각 지역 정책공약을 개발 홍보하기도 바빠야 하는데 정작 할 일은 하지않았고 미리 준비하지도 않았다. 스스로 졌다고 질것 같다고 홍보하는 것이 무슨 전략인가? 그러니 지지자들도 식상하는 것이었다. 쉽게 말해서 지지병사들은 "그토록 자비들여서까지 세워주고 만들어줬는데 병사들에게 돌아온 것은 썩은 빵이요 홀대뿐 지휘관들은 은혜를 모르고 거들먹거릴 뿐이요, 도대체 뭐하나 해준 것이 없었으며 급하면 외부수혈이요 전투시에는 듣도보도 못한 사자(士)자 얼라 고문관들이 와서 숟가락 얹을 뿐이고 죽을 고생한 병사들은 버림받을 뿐이었으며 비공식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말들은 "고생은 쥐가하고 공단이사장 자리같은 꿀같은 보상은 돈가지고 숟가락 얹는 뭐가 임자"였는데 순진한 마마님들만 십년 주구장창 "깨끗한 자원봉사"가 뇌리를 스치운다.
변호사, 판사,검사가 잘나가던 시대는 옛날이요 요즈음은 동네변호사라는 TV프로도 있는데 새누리 고문관들만 모르던가?" 이를 더 확대하면 국민이 만들었는데 꿰찬 인간들은 국민은 모르다는 이야기다. 서울 종로에 ‘오세훈’ 후보가 선거전날 선거유세차를 타고 다니면서 “00서점 사장님 좀 도와주세요” “00철물점 사장님 좀 도와주세요” 떠들면서 구걸식 운동을 했다.
이를 목격한 한 새누리 지지자의 말이다. “솔직히 정치가 국민을 도와야지 어떻게 국민이 정치를 도와야 하는가? 서울시장 자리 나못해먹겠다고 박차고 나간 무책임한 인간이 주는 거 없이 또 도와달라고? 새누리는 자기만 잘나 남티끌은 잘 보이는데 자기병사들이 뭐를 먹는지는 모른다. 개도 밥을 줘야 주인에게 충성하고 마당쇠가 아무리 충성해도 쇠경안주고 밥을 굶기면 주인을 욕하게 된다. 마당쇠도 먹어야 살기 때문이다. 선거 한달전도 보름전도 일주일전에도 새누리당 당사주변은 선거때문에 북적북적해야 정상인데 썰렁했다. 대통령만들기 열혈 지지자들이 거의 모두 버림받고 하나둘 떠나간지 오래였기 때문이요 그나마 남아있던 인력들도 지휘관들의 친박비박 싸움에 치를 떨었다.
한마디로 새누리 지휘관들은 그동안 '띵까띵까' 폼만잡고 게을렀으며 잘난 숟가락 계파 싸움질만 하며 그자리를 누가 만들어 주었는지도 전혀 내부 준비도 없었던 것이다. 새누리는 지금 중간간부급, 하부급 당직자들, 조직책들의 일대혁신도 깨끗하고 공정한 정치자금 양성화도 필요하다. 언제까지 자원봉사의 허울로 밥굶으면서 선거치르나? 최상위만 깨끗하면 일이 되는가? 전투도 밥먹으면서 해야 가능하다" 라고 말했다.
야당의 ‘경제심판론’ 먹혔나?
야당의 경제심판론 제기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더민주는 선거 기간 내내 역대 최악의 실업률 등을 내세우며 ‘정권 심판론’을 줄기차게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국정 발목을 잡는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야당 심판론’을 외쳤을 뿐 야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제대로 된 반박 논리를 제시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뒤늦게 반성의 메시지를 내놨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2016년 4월13일은 국민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날”이라며 “그동안 보수는 따뜻해야 한다면서도 국민을 따뜻하게 껴안지 못했고, 앞장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도 제대로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하지만 국민들도 지지자들 마음의 버스는 이미 지나간 후였다. 어떤 오랜 서민 지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당이 야권 경제심판론을 현실론이 아니라 했지만 솔직히 국민들은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담뱃값 올린 것부터 분노일으킨 것 아니던가? 당사에 선거전에 붙여있던 벽보가 선거가 끝난 지금도 붙어있다. 그것에는 문제는 국회다. 뛰어라 국회야, 뛰어라 경제야 라고 씌여 있지만 얼마나 위선적인가? 정작 그말의 문제는 새누리당이 당사자고 경제에 대해서도 국정에 대해서도 뛰지않았던 것은 우리당이었다.”고 비판 지적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