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자와 죽는 자
더민주, 정청래-윤후덕 등 현역 5명 탈락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친노 86 그룹 강경파로 꼽히며 그동안 막말정치로 숱한 화제를 뿌려온 서울 마포을 재선의원인 정청래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5명을 공천배제했다. 지난달 24일 현역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10명을 탈락시킨데 이은 2차 컷오프이다. 김종인표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된 것으로, 더민주는 11일 추가로 컷오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교체 대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5명의 공천탈락자가 추가됨에 따라 지금까지 교체 확정 의원은 현역평가 20% 컷오프 탈락자 10명과 불출마자 5명을 포함, 총 20명이 됐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재적 108명)으로 18.5%의 물갈이가 이뤄진 것이다. 또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필두로 한 분당 사태 전 의석수 127석을 기준으로 하면 모두 40명이 더민주를 떠나거나 공천에서 탈락해 31.5%의 현역 교체가 이뤄졌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공개한 공천결과, 탈락한 현역의원은 정 의원을 비롯, 3선의 최규성(전북 김제·부안), 초선의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 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정 의원과 윤 의원은 친노로 분류되고 있으나 원래 정청래 의원은 정세균계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문재인 대표 체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내다 '공갈 막말' 파문에 휩싸인 바 있었고 윤 의원은 '딸 취업 청탁 의혹'으로 갑질 논란이 제기된 바 있었다. 선거구 획정으로 3선인 김춘진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서 붙게 된 최 의원이 탈락하면서 이 지역은 김 의원의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 컷오프 탈락자 및 불출마를 제외하고 초재선 68명 가운데 37명, 3선 이상은 24명 가운데 13명에 대해서 아직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친노 그룹 내에서 6선 중진인 이해찬 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해철(초선), 이목희(재선) 의원 등은 아직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초선 가운데 친문·친노로 분류되는 박남춘(인천 남동갑) 최민희(경기 남양주 병) 배재정(부산 사상) 의원 등은 공천이 확정됐다. 86 운동권 출신의 상징적 인사 가운데 재선의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이인영(서울 구로갑)의원은 오히려 단수로 공천이 확정됐으며, 3선의 오영식(서울 강북갑) 의원은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 임종석(서울 은평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현재까지 공천배제된 인사가 최 의원 한 명이지만, 11일 추가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후보자가 없거나 전략적으로 검토할 부분을 제외하고는 (결과가) 확정돼 있다"며 "3선은 발표가 안된 부분이 많아 내일 또 할 것이며, 초재선 부분도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에 올렸다가 오늘 발표에서는 빠진 경우도 있다"며 일부에 대해서는 비대위 차원에서 '정무적 판단'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더민주는 이날 현역 단수 지역 23곳과 현역 경선 4곳, 원외 단수 12곳, 원외 경선 4곳 등 총 44개 지역에 대한 공천 방식을 확정했다.현역 단수에는 4선의 이종걸 원내대표(경기 안양만안), 3선의 박영선 비대위원(구로을) 등이 포함됐으며, 추미애 의원의 서울 광진을,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경기 안양동안갑, 홍익표 의원의 서울 중구성동, 도종환 의원의 충북청주 흥덕 등 현역 의원이 있는 4곳은 경선이 결정됐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인천 계양을), 이용섭 비대위원(광주 광산을), '박원순 키드'로 꼽히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서울 성북을) 등 12곳이 원외 단수 지역으로 확정됐다. 현역 의원들이 탈락한 서울 마포을과 경기 안산단원을, 파주갑 등 3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결국 더민주의 공천은 안철수 국민의당이 요구하던 친노패권주의자 5명중 단1명 만이 공천에서 배제되었고 국민이 원하는 좌파강경 친노친문 운동권 세력들의 공천배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새누리 2차공천, 이진복·김도읍·홍문표·박선규 확정
한편, 윤상현의원 증오막말 핵폭탄이 터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10일 이진복 의원(부산 동래·재선),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초선),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재선)과 박선규 예비후보(서울 영등포구갑) 등 4명의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 당 20대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이같은 단수추천지역 4곳과 경선 지역 31곳(후보자 압축)을 확정했다고 이한구 위원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2차 발표에서 현역의원 컷오프는 없었으나, 경선 지역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던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 부산 중·영도구의 발표가 돌연 보류되면서 여러 추측을 낳았다.
우선 단수추천지역 선정을 통해 부산 이진복·김도읍 의원이, 비박계이면서 당 공천관리위원인 홍문표 제2사무부총장이 공천됐다. 영등포갑이 단수추천지역이 되며 공천된 박선규 예비후보는 KBS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부산 진구을 경선이 가장 관심을 끈다. 현역 이헌승 의원(초선)과 이성권·이종혁 전 의원,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4파전이 결정됐다. 현역과 전직 의원, 그리고 정치신인이 맞붙게 된 것이다. 부산 수영구에는 유재중 의원과 김정희·강성웅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남 진주갑은 박대출 의원(초선)과 최구식 전 의원의 리턴매치가 확정됐다. 진주을에는 현역 김재경 의원(3선)과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김영섭 전 청와대 행정관 3자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남 통영 고성 경선 대상은 이군현 의원(3선)과 강석우·이학렬 예비후보로, 창원 마산·회원구는 안홍준 의원(3선)과 윤한홍 전 경남 행정부지사로 압축됐다.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여상규 의원(재선)과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3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사무총장이었던 친이계 이방호 전 의원은 탈락했다.
경남 거제에서는 김한표 의원과 양병민·진성진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1차 발표 때 친박계 3선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탈락하면서 격랑에 휩싸인 대구·경북(TK) 경선도 이날 일부 발표됐다. 현역과 전직 의원들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북 안동에서는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권택기 전 의원,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4명이 경선을 치른다.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에서는 2013년 4월 재보선 때 공천 경쟁을 벌였던 박명재 의원과 김순견 예비후보가 또 다시 경선을 치르게 됐다. 경북 경주는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청장, 이주형 예비후보의 경선이 결정됐다.
서울에서는 Δ중랑갑 김진수·김철기·배승희 Δ성북을 김효재·민병웅·최수영 Δ도봉갑 문정림(비례대표)·이재범 Δ구로을 강요식·문헌일·박장호 Δ금천구 김정훈·한인수 Δ강동갑 권태웅·김충환·신동우(현역) 등의 경선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Δ안양 만안구 임호영·장경순·노충호 Δ부천 원미을 서영석·손숙미·이사철 Δ부천 소사 이재진·차명진 Δ광명갑 이정만·정성운·정은숙 Δ안산상록갑 김수철·김응대·박선희·이화수 Δ의왕과천 박요찬·여인국·최형두 Δ시흥을 김순택·박식순·백남오 Δ파주갑 박상길·정성근·조병국 등이 경선을 치른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당진 김동완 의원과 김석붕·유철환 예비후보, 충북 제천·단양 권석창·김기용·엄태영 예비후보의 경선이 각각 결정됐다.
현재 새누리당이 1석도 갖지 못하고 있는 제주도에서는 제주갑 양창윤·양치석 예비후보, 제주을 부상일·이연봉·한철용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당초 공관위는 이날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후보자 압축 결과도 발표하려 했으나, 이한구 위원장이 "김 대표가 (살생부) 지라시 논란에 연루됐기 때문에 다른 연루자인 정두언, 김용태 의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발표 대상에서 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을 통해 이날 영도구가 경선 발표 지역으로 발표되길 청했고, 이 위원장도 당초엔 수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지라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에 참여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보류하기로 했다"며 "영도구 심사는 다 끝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후보자 압축 심사 기준과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 다른 후보자에 비해 현저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는 경선 참여를 배제할 수 밖에 없다"며 "한정된 시간에 한정된 정보를 가진 국민께서 많은 사람을 분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선) 국민 여론조사의 실질적 변별력이 나타날 수 있도록 압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오막말 윤상현, 최고위 출석
한편, 윤상현 의원의 ’욕설’과 ‘막말’ 파문이 당내 계파갈등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서 사태수습을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으나 국민눈총은 매우 따갑다. 10일 아침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자택을 찾아 사과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을 해명한 뒤 “김무성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김무성 대표가 윤상현 의원이 사과를 했다고 밝혔지만 사과를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이 통화 상대자가 누구인지는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해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대표는 윤 의원이 최고위원회 참석하기 직전 먼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에서는 윤 의원을 향해 ‘정계은퇴’ 또는 ‘공천배제’ 주장이 쏟아졌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한 방송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과 국민에게 사실을 밝히고 이른 시일 안에 본인의 거취표명을 해야 한다”고 윤 의원을 압박했다. 당 윤리위원장인 여상규 의원도 “엄청난 해당 행위로서 정계 은퇴를 시켜야겠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제명 같은 걸 통해 정계은퇴를 유도하는 결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친박계에선 정황상 취중에 빚어진 해프닝인 만큼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수용하고 당내 계파 갈등을 서둘러 봉합할 것을 주장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친박·비박은 공동 운명체이며 계파를 뛰어넘어 당과 국가를 우선하는 그런 대국적 모습을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대의를 위해서 작은 사소한 감정은 뛰어넘어야 한다”며 수습을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클린 공천위원회에서 정확히 조사를 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20대 총선 경선·단수추천 지역 발표에서 예상과 달리 현역 의원의 컷오프 지역을 제외했다.
그러나 여당지지 비지지를 떠나 국민여론은 매우 차갑다. 한 시민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예전 한나라당 때부터 지지자지만 이제 저런 정치 그만 보고 싶다. 우리 때 석사장교는 석사학위가 있다는 것만으로 육사나 ROTC장교들과는 달리 몇주 훈련만 받고는 모두 소위 계급장을 달았던 그야말로 군벌 금수저 계급장이었다. 석사장교 출신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윤상현 그런 자들이 무슨 장교출신인가? 게다가 윤상현은 전두환의 사위였다. 부부지간과 장인지간도 천륜인데 윤상현은 전두환이 장인인 것이 처음에는 황제사위였다가 정치지형이 불리하니 아들 딸 두고 이혼하면서 박차버리고 다음번에는 우리나라 굴지의 재벌 조카사위가 되지 않았나?
권력, 금력 다가지기 위해 전형적인 금수저 귀족 출세가도만을 위해 달린 자 아닌가? 이회창 계열의 정치를 했는데 이런 껍데기 금수저스팩 만으로 사람을 쓰니 이회창도 안되는 것이다. 박대통령이 ‘진실한 사람’ 이야기 했는데 진실한 사람 꼴 한번 좋다. 윤상현은 계속 이런 자리 꿰차는데는 천재적인지 대통령 정무수석도 했다만 그러니 눈에 뭐 보이는 것이 있겠는가? 취중발언이라고 ? 국민을 놀리나? 취중발언이라도 평소에 그의 걸레같은 인격을 보고있으면 천불이 난다. 친박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얼굴에 X칠을 했다. 정치가 아니라 윤상현은 인생쓴맛 좀 봐야한다. 이래가지고 무슨 야당의원이 막말한다고 비판력이 있는가? 국민경제는 말만 위기가 아니다하고 대책은 시원치않으며 허구한날 국민혈세 먹으면서 친박비박 싸움질만 하니 다 꼴보기 싫다. 새누리, 선거고 뭐고 다 치워라!”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