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윤리심판원, 술취하면 개보다 못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더물어민주당 윤리심판원 간사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0)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교수는 지난 9일 송파구의 한 일식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식당 종업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발로 찬 혐의를 받고 있다. 임 교수는 조사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지만 그것은 임 교수의 술 깬 변명에 불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 교수는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일식집에서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왔다"고 항의하면서 종업원과 승강이를 벌였다. 식당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임 교수에게 "계속 이러면 업무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귀가를 권했지만, 임 교수는 경찰관의 허벅지를 두 차례 발로 차고 뺨을 한 차례 손으로 때려치는 폭행을 했다고 한다. 임 교수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그는 처음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이 찍은 동영상을 보고서야 당시 정황 일부에 대해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임 교수는 "종업원과 언성을 높이고 출동한 경찰에게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한 적은 있지만, 경찰관을 때리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간사를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국회의원을 포함해 도덕성 문제가 제기된 소속 당원을 징계하는 기구다. 헌법을 전공한 임 교수는 지난해 12월 더민주 윤리심판원 위원으로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최근 '시집 강매' 논란을 빚은 노영민 의원과 로스쿨에 다니는 아들의 졸업시험 구제 압력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에게 각각 당원 자격정지 6개월과 3개월 처분을 내리는 데 참여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시민은 “저 자는 우리집 개보다 못하다. 우리 집 개도 내가 초상 때문에 사흘 집을 비웠는데도 대소변을 제 배변판 위에 보고 아무 사고가 없었다. 개도 술은 먹지 않는다. 아무리 술이 취했다지만 사람의 인격은 평소보다 술취했을 때 더 잘 드러난다.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술취했을 때 더 잘해야지 그게 무언가? 저 자는 개보다 못한 자다”라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