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잠수함, F-22 한반도 전개
미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 부산항 입항
미국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16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다. 7800t급 노스캐롤라이나호는 2007년 5월 취역했고, 길이는 115m, 승조원은 130여 명에 달한다. 노스캐롤라이나호는 사거리 2400㎞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533㎜ 어뢰를 장착하고 있으며 항속은 시속 46㎞이다. 특히 뛰어난 잠항 능력을 갖추고 있어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노스캐롤라이나호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동해상에서 실시한 한미 연합 잠수함훈련에 참가했으며, 승선 장병들은 오는 21일까지 부산에 머물며 봉사활동 등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다음 달 실시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최강 스텔스 전투기 F-22 4대 내일 한반도 전개
한편,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F-22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오는 17일 한반도에 전개된다. F-22가 한반도에 출동하는 것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처음이다. 1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미군은 17일 F-22 전투기 4대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리는 F-22 전투기는 적의 레이더 탐지를 피하는 스텔스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북한의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고 북한의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F-22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주일 미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F-22 전투기 역시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미국 전략자산이다.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이후 한반도에 전개된 미군의 전략자산은 B-52 장거리 폭격기를 비롯 F-22 전투기와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 등이 있다.
한편 미군은 다음 달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훈련(FE) 기간에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호도 한국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미군의 핵심 전략자산에 속하는 무기체계가 모두 한반도에 총출동 하는 셈이다. 따라서 미군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인 북한이 체감하는 압박의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