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설맞이 정서진 중앙시장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인천의 '정서진 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과 시민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지난해 9월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6개월 만으로 설 명절을 맞아 민생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정서진 중앙시장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이던 지난 2012년 3월 방문 이후 4년 만의 재방문으로 시장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보는 의미를 갖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회색 패딩 외투 차림으로 박 대통령이 등장하자 상인과 시민들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힘내세요. 저희가 지켜드리겠습니다"고 외치며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한 상인과 악수한 뒤 "경제활성화 법안들만 통과돼도 경기도 살고, 전통시장 상인분들도 많이 웃으실 텐데 안타깝다"며 "상인분들이 힘 좀 보태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파란색 천지갑을 들고 다니며 과일가게, 두부가게, 생선가게 등을 돌았다. 딸기, 파인애플, 씨앗호떡, 빈대떡, 찐빵, 조기 등을 사고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물건값을 치렀다. 상인들에게는 설 대목을 앞둔 체감경기를 묻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한달에 한번씩 고객들이 종 속에 적어 넣은 소원쪽지 가운데 하나를 골라 상인회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의 종' 행사에도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쪽지에 '정서진 중앙시장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도예, 가요 등을 지역주민들에게 가르치는 '문화교실'이 운영중인 시장 내 고객지원센터에서 지역주민들과 만난 박 대통령은 "전통시장도 그렇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도 그렇고, 그랜드 바겐세일도 그렇고, 요즘 전부 문화하고 접목을 해야 빛이 나고 사람들이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전통시장에서 장만 보는 게 아니라 (고객들을) 즐겁게 하게 되면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육성이 되도록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4년 전에 여기 왔는데 오늘 와보니까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태양광 발전 설비도 해서 전기를 줄이고 이러한 문화 활동도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열심히 추진하는 정책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인데 정서진 중앙시장은 그런 게 합쳐진 모델 같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시장 방문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지역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동행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도 예고 없이 시장을 찾아 박 대통령을 만났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