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7일 대표직 사퇴 예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26일 대표직 사퇴를 하루 앞두고 주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김종인 선대위' 체제의 안착을 당부하는 등 신변 정리작업을 진행했다. 문 대표는 27일 예정된 중앙위에서 대표직을 사퇴하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길 예정이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비서실 당직자들과 차담을 하면서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의 분위기가 정상화되고 상승하는 상황 속에서 퇴임하게 돼 다행스럽고 보람도 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종인 위원장을 믿는다.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가장 정확히, 잘 만들 분"이라며 김 위원장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내 임무는 쉬는 것"이라며 홀가분하다는 심정과 함께 당분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27일 중앙위 개최 전 마지막 당직자 조회를 개최한 뒤 오찬 간담회를 진행키로 했다. 앞서 문 대표는 25일 저녁 자신이 영입한 외부인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여러분이 김 위원장을 믿고 가야 한다. 김 위원장은 훌륭한 분"이라고 힘을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중진의원들과도 오찬 회동을 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오는 29일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간 뒤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지지자들을 만나는 등 설까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은 "짬짬이 시간을 내 의원과 당직자들을 만나 그동안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며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도울 일이 있다면 돕겠다는 것이 문 대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새 피 수혈을 담당할 인재영입위원회 1차 회의를 마지막 일정으로 수행했다.
영입위원장은 문 대표를 이어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바통을 넘겨받았고, 홍종학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담당했다. 또 송현석 '소통과공감' 대표,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 위원장, 류성민 경기대 부교수,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젊은 정당을 추구하기 위해 위원 전원을 30~40대로 배치했다. 문 대표는 탈당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외부인사 영입 결과가 호평을 받으며 분당 위기에 처한 당을 버텨준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했는지 영입위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는 "인재영입위에 우리 당 운명의 절반 정도가 걸려있다"며 "인재영입은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계속하든 하지않든 관계없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의 목표는 딱 하나, 훌륭한 인재를 발굴·영입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실력과 정체성, 도덕성을 영입의 세 가지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더민주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말이 많다. 어느 한 전문가는 “저게 무슨 사퇴냐? 친정체제 강화해 놓고 상왕정치 하는 것이지,,,김종인 영입이 무슨 도덕성이 있나? 이제 문재인의 사퇴는 사퇴의 의미가 하나도 없다. 당의 비주류, 보기싫은 사람들 다 떠나간 마당이고 선대위고 인재영입위고 간에 전부 친정체제 구축해 놓은 것 아닌가? 완전히 상왕독재다. 또 갈테면 가라식으로 내쫓아 놓고 이미 오래전부터 비밀 시나리오를 작동해 왔다. 반드시 총선 때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