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사건 강태용 송환, 대구지검 압송
중국에서 송환이 지연되던 조희팔 사건의 조직 핵심2인자 강태용이 드디어 국내사법기관으로 송환됐다. 검찰은 16일 국내로 송환한 강태용(54)을 상대로 첫날부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황종근)는 이날 오후 6시께 대구지검 청사에 도착한 강태용을 곧바로 신관 6층 조사실로 데려가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검찰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강제추방 명령을 받은 강씨를 난징공항에서 체포해 김해공항을 거쳐 대구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조사실에서 강태용에게 진술거부권 등을 사전 고지한 뒤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범행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2008년 11월 중국으로 도주한 이후 7년간 도피생활에도 초점을 맞췄다. 강태용은 조사에서 조희팔이 2011년 12월 사망했다는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구지검에 압송된 직후에도 "조희팔은 죽었다. 사망한 것을 직접 봤다"고 밝혔다. 조희팔의 사망시기는 "2011년 12월 겨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밝힌 사망시점과 같은 때다. 강태용은 정관계 로비 리스트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고개만 저었다. 검찰 조사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강도 높게 이어졌다.
검찰은 앞으로 2조 5천억원 규모의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범행, 비호세력 등에 대한 뇌물 제공, 회사자금 횡령, 범죄 수익금 은닉 및 돈세탁, 조희팔 생사 등을 단계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강태용은 사기, 뇌물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30여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사실 규명을 위해 이미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거나 구속 중인 동생 강호용(47), 매제 배상혁(44) 등 사건관련 주요인물들과 대질신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 공안이 지난 10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아파트에서 강태용을 검거할 당시 확보한 자료 등도 정밀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7일 강태용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2004∼2008년 조희팔 일당이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끌어모은 피해자 수는 2만4천599명이다. 공식 집계한 피해액은 약 2조5천620억원에 이른다. 이날 대구지검 청사 앞에는 조희팔 사기 피해자 수십 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희팔은 강태용이 중국으로 달아난 지 한 달여 뒤인 2008년 12월 9일 밀항으로 중국에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조희팔 사망근거로 사망진단서, 화장증, 장례식 동영상 등을 제시했으나 DNA 확인 등은 이뤄지지 않아 목격설, 생존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 사건 담당 수사관, 검찰 모두 이 사건과 연루되었기에 많은 국민들이 조희팔의 사망을 믿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믿을 수도 없는 상태다. 국민들은 현재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
스포츠닷컴 특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