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 새누리당 의원 전원에게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인 봉황 두 마리와 친필 사인이 새겨진 남성용, 여성용 시계 한 세트를 추석 연휴 직후 첫 의원총회가 열린 23일 의원들에게 '배달'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게 시계를 보내왔다"면서 "여기저기서 '박근혜 시계'를 갖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았고 시계를 보내달라는 요청도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석 연휴 즈음해서 지역구 의원들이 주변에 '박근혜 시계'를 선물하려고 수소문한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시계를 선물하면서 별도의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의원들을 격려하려는 뜻이 담긴 게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왔다.
다만 박 대통령은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에게는 시계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시계를 선물해도 야당 의원들이 좋아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시계'를 공개하면서 "청와대 초청 인사들에 대한 선물 등의 수요가 있어 시계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대통령 시계는 수요가 있을 때 거기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으로 수량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근헤 시계'는 청와대를 다녀갔던 '외빈'들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4 18: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