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0개비 미만 포장 담배도 피지 마 !”
보건당국이 한 갑에 20개비 미만 들어 있는 소량포장 담배를 규제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5일 담배제조사에 소량 포장 담배 판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관련부처와 협의해 20개비 미만 포장 담배의 판매를 금지하거나 광고·판촉·후원을 막는 방향으로 국민건강증진법 등을 개정할 계획을 밝혔다. 통상 궐련(연초) 담배는 20개비가 1갑으로 포장돼 판매되지만 1갑에 14개비 혹은 10개비로 포장된 소량포장 담배가 유통·판매 중에 있다.
작년 4월 출시된 BAT의 '덜힐 엑소틱', 이달 중 출시 예정인 JTI의 CAMEL은 모두 14개비로 1갑이 구성된 담배다. 복지부가 소량포장 담배를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청소년이 담배를 사기 쉽게 만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량포장 담배는 청소년의 담배 구매를 쉽게 하며 가격 인상을 통한 흡연율 감소 정책의 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설명했다.
소량포장 담배는 캐나다나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이미 금지되거나 조만간 금지될 예정이다. 캐나다는 1994년부터, 미국은 2010년부터 한 갑에 20개비 미만인 궐련 담배를 팔지 못하게 하고 있다. EU는 내년부터 모든 궐련 담배 제품에 대해 한 갑에 최소 20개비 이상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소량개피 담배는 그동안 정부의 담뱃값 인상정책에 반감을 가졌던 서민들이 애흡하는 측면도 많았다. 어쩔수 없이 피는 담배 그나마 값이 쌌기 때문인데 이번 정책을 또 실행한다면 정치적으로 표떨어지는 것은 각요해야 할 것 같아 보인다.
한 소량담배 흡연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나마 소주와 담배는 세상살이 아무런 기쁨이 없는 가운데 유일한 낙(樂)이었다. 복지부 하는 꼼수 짓거리 보면 정권을 지지하다가도 정떨어진다. 이 정권은 도무지 서민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건강? 담배를 건강나빠지는 것 몰라서 피우는 사람있나? 애들 핑계대면서 그나마 소량담배마저 못피게 한다면 나는 지지노선 확 바꿀 것이다. 담배피는 것이 죄악인가? 건강 나빠질 뿐이지 죄는 아니다. 군대 갔다오지도 않은 애들이 뭘 아누? 정부는 돈 없다고 차라리 솔직해라 찔끔찔끔 꼼수나 쓰지말고,,,,”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