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와대,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력시동
새누리당이 현행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7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현재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일관되게 우리의 역사를 부정하는 반 대한민국사관으로 써져 있다”며 “좌파적 세계관에 입각해 학생들에게 민중혁명을 가르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또 “산업화의 성공을 자본가의 착취로 가르쳐 기업가 정신이 거세된 학생들을 만들고 배우면 배울수록 패배감에 사로잡히고 모든 문제를 사회 탓, 국가 탓만 하는 시민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재외동포정책 포럼에서는 “미래세대가 긍정적 사고를 갖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역사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역사교과서는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소수의 편향된 의식을 가진 집필진의 전유물이 되어가고 있다”며 “ A사의 집필진 6명이 2011년도에 교과서를 끝내고 2014년도에 다른 출판사로 옮겨서 북한에서 김일성 우상화에 상징적으로 쓰이는 보천보 전투 같은 내용을 그대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국정 교과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 2월 교육문화 분야 업무보고 때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잡힌 역사의식을 길러주는게 중요하다. 정부의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 많은 사실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데 이런 것이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