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조작이면 구속돼야“
22일 방송된 MBN 뉴스8의 '김주하의 진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의 병역 기피 의혹을 다시 제기하고 나선 강용석 변호사가 출연했다. 김주하 앵커는 "당시에는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또 다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왜일까요, 자신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덮기 위해 사건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라고 언급하며 강용석 변호사를 소개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그게 평소 제 소신입니다. 뉴스가 뉴스를 덮는다"고 언급했고, 김주하 앵커는 "이번 일도 사실 강 변호사님께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더라도 박원순 시장 아들의 의혹을 맡았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미 다른 변호사가 맡아서 진행 중이던 사건이었으나 언론의 주목도가 낮아 언론의 주목을 받게 하고자 자신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 '의학적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았던 질문에 대해 "저는 그때 세브란스 병원에서 하는 거니까 설마 뭐 세브란스병원이 뭔가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도저히 상상을 못했죠"라고 대답했다. 김주하 앵커가 "조작이 된 거라고 믿고 계신 겁니까?"라고 묻자, 강 변호사는 "희한하게 고소하셨던 분이 고소도 다 취하하고 이 재판 일정에 협조를 안 해요"라며 당시 박 시장이 고소했던 7명의 향후 행동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측이 고소를 했으니까 처벌을 해 달라고 한 것이니까 처벌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협조를 해야 할 거 아닙니까?"라며 협조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혹을 덧붙였다. 김 앵커가 "과거에는 병역비리가 아닐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무엇을 내려놓을 수 있죠?" 라고 말하자, 그는 "그래서 제가 굉장히 신중한데요. 어차피 지금 피고인들을 변호하고 있는 입장이다"라며 박 시장 아들의 MRI 재촬영을 요구하는 발언으로 넘어갔다.
김 앵커가 '불륜사건'으로 넘어가 질문을 하려고 하자 그는 "불륜 문제는 안 물어주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대답 한 뒤 사진 속의 남성이 자신은 맞으나 스캔들과는 무관하다고 언급하며, 해당 사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아나운서를 하려면 모든 걸 다 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보이시나요?"라는 김주하 앵커의 질문에는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보수시민단체 '박원순 아들 현역면제' 병무청 감사 요구
한편, 보수 시민단체들이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 처분을 현역 면제에 해당하는 4급으로 변경한 병무청에 대해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사원이 병무청을 감사해 박씨 병역처분 관련 의혹을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박씨에 대한 병역처분 과정에서 병무청이 저지른 뚜렷한 위법 사항이 세 가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병역 처분을 변경할 때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적절성 여부를 검토해야 하지만 박씨의 병역처분변경은 징병검사관 단독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박씨가 병역처분변경신청 마감 시한인 2011년 12월 7일을 이틀 넘겨 신청했는데도 변경이 이뤄졌고, 병역비리 연루 전력이 있는 의사의 진단서를 기초로 병역처분이 변경되는 등 특혜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감사원에 같은 내용의 감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