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국감인가? "공천,선거때 보자!"
회고록 쓰고 바둑시청하며 부동산 매물보고 소설책 읽고,,,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열심히 무언가를 컴퓨터로 적고 있다. 자세히 보면 국감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제목의 회고록. 자신이 겪은 고교시절을 열심히 기록하고 있었다. 어이가 없다.
이번엔 도로공사 국감장에서 열심히 모니터를 검색하는 같은 당 강석호 의원. 그런데 국감 관련 내용이 아닌 부동산 오피스텔 매물 검색이다.
법제처 국감장은 아예 빈 자리가 더 많았다. 롯데 신동빈 회장 나오라고 땡깡 고함치던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의원은 휴계실에서 열심히 바둑시청을 하고 있었다. 강 의원은 세 차례 이상 휴게실에 들러 바둑을 관람했다.
낚싯배 돌고래호 침몰에 대한 추궁이 이어지던 국민안전처 국감현장에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소설책을 몰래 읽고 있었다. 국감 도중 아예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는 의원들도 있다. 올해도 민생국감, 정책국감은 멀어져가고 있다.
이래서야 나라가 제대로 되겠는가? 국민들은 가뜩이나 다가오는 추석에 경기가 나빠 울상인데 국감에 올인해도 모자랄 국회의원들의 추태다. 국민들은 인상을 찡그리고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어느 당이든 공천때, 선거때 보자!”
최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