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짜증 새정연, “안철수, 뭔가 좀 보여주시라니까요! 아님 당신은 죽어!“
문재인, 최고위원회의 불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자신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지도부내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과 맞물려 있는 듯 하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국회에 도착했으나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대표 회의실로 가지 않고 당 대표실로 직행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고위 내에서 재신임과 관련된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있는 상황에서 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더욱이 자신의 거취와 연계한 혁신안이 의결되는 16일 중앙위를 바로 앞두고 있는 만큼 최고위에 참석하지 않는게 낫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전날 문 대표의 재신임투표 제안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을 떠올리게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문 대표의 회의 불참에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었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문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오전 8시 10분께 주승용 최고위원 주재로 시작됐으며, 회의 후 이 원내대표와 주 최고위원은 당 대표실로 건너가 문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조국, “안철수 차라리 나가서 신당 만들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교수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것도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아예 당을 나가서 새로 신당을 만들라고 정면으로 쏘아붙였다. '문재인-안철수'의 갈등을 넘어 이젠 혁신위가 안 대표를 배제할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조 교수는 14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혁신안은) 절차에 따라 당헌 또는 당규로 확정된 사항만큼은 지켜야 한다"면서 "그게 싫으면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당인(黨人)이라면 정당한 당적 절차를 존중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전날 안 전 공동대표가 성명을 통해 당무위원회 의결로 확정된 16일 중앙위원회 개최를 무기한 연기하라고 요구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교수는 "정치인의 언동 뒤에는 반드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이익과 무관한 순결한 존재이고 반대편은 이익을 추구하는 추잡한 존재라고 말하지 마라. 시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는 "문재인이 혁신안을 지지해 얻는 이익은 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안철수가 혁신안을 반대해 얻는 이익은 문재인 체제의 조기 안착을 막고 대선주자로서의 자기 위상을 재부각하는 것이고, 현역 의원들이 혁신안을 무산시켜 얻는 이익은 재선을 보장받는 것"이라고 안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설명을 붙였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경쟁하고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문재인이든 안철수든 새누리당 15년 집권을 막는 '도구'일 뿐"이라고 적기도 했다. 조 교수는 "안 전 대표 개인이 아니라 당의 행태가 문제라는 것"이라면서도 "혁신위로서는 중앙위 연기는 혁신안에 대한 부정으로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야권, 신당에 대한 여론은?
한편,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고 있는 야권에서 '신당 창당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중 47.8%는 '야권의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신당론의 한복판인 호남권에서는 신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타 지역과 달리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에서 호남 민심발 야권 재편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신당 창당에 부정적인 민심은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49.8%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였고, 35.6%는 긍정적이였다. 인천·경기에서도 부정 답변이 49.7%로 긍정(36.2%)에 비해 많았다. 물론 수도권에선 신당에 대한 긍정론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대전·충청에선 부정 48.8%, 긍정 29.4%, 대구·경북에선 부정 47.0%, 긍정 29.9%, 부산·경남에선 부정48.5%, 긍정 27.4%였다. 그러나 신당 창당론의 진원이 되고 있는 호남권에선 부정적 견해가 42.2%로 긍정적 견해(40.6%)와 별 차이가 없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야권의 내홍에 따른 정치 불신이 큰 호남권에서 신당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차기 야권 대선후보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층에선 신당 창당에 대한 긍정론(40.7%)이 부정론(34.6%)보다 많았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 지지층(긍정 50.9%, 부정37.7%)도 신당 창당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속속 의원 지지층은 긍정 의견이 80.0%로 반대(20.0%)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다. 반면 문재인 대표 지지층에서 73.1%가 신당 창당에 부정적이었고,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층에서도 부정(62.5%)의견이 긍정(28.2%)보다 훨씬 높다.
안철수가 갈길은? “뭔가 좀 보여 주시려니까요!, 아님 당신은 이번에 죽어!”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지난 대선에서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콘텐츠 부족이다. ‘새 정치’를 내걸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알맹이가 빈약했다. 고작 내세운 게 국회의원 정수 축소였으니 허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힐 때 이젠 새 정치를 하려는 모양이다 했으나 그것도 공수표였다. 금태섭 변호사가 최근 저서에서 털어놨듯이 새 정치의 방향도 못 정한 채 미적거리다 돌연 민주당에 흡수되는 길을 택했다.
안 의원은 당시 “호랑이를 잡으러 굴로 들어간다”고 호언장담했으나 허언에 그쳤다. 공동대표 시절엔 정치적으로 미숙한 모습을 거듭 노출했고 이후에도 별 존재감이 없었다. 메르스 사태나 국정원 해킹 의혹 등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도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안 의원이 혁신안으로 촉발된 당 내분 사태에서 연일 작심 발언을 하고 있다. “혁신은 실패했다”며 문재인 대표를 겨냥해 파상 공세를 퍼붓는 모습이다. 혁신안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의 감동을 주진 못한 건 사실이다. “당의 본질적 문제와 병폐는 손도 대지 못했다”는 비판도 옳다.
하지만 그 책임의 적지 않은 부분은 안철수 본인에게도 있다는 지적이 많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리멸렬하게 만든 ‘원죄’에다 혁신위원장 자리를 거절한 전력을 잊은 듯하다. 혁신 작업을 손가락질하면서도 구체적인 방향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데서도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안 의원의 행보를 놓고 여러 뒷말이 나오는 건 이런 까닭이다. 가깝게는 내년 총선, 멀게는 후년 대선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문재인 체제가 공고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얘기다. 심지어 독자세력 구축을 염두에 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와중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란과 신당출현론을 놓고 안의원에 대한 포커스가 주목이 되는 이유는 안의원은 다른 탈당을 하고 신당에 합류하려는 의원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이야 탈당해서 신당에 참여해도 얼마든지 정치역량과 지지자산들이 공고하지만 안철수는 자기정치적 자산이 없다. 천정배 의원과 만나기도 했지만 정치적 자산이 없는 안의원의 탈당, 신당참여는 정치적 사망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안철수는 새정치민주연합내부에서 문재인과 마지막 패권을 다툴 수 밖에 없다.
지금 또 뺀칼에서 안철수가 흐지부지 칼을 거두어들인다면 그것도 정치적 사망을 의미한다. 안철수는 그동안 문재인과의 두 번 싸움에서 두 번다 졌다. 한 야권 전문가는 이렇게 말했다. “한 영토에서 호랑이 두 마리가 함께 살 수는 없다. 둘 중 하나는 죽던가 아니면 다른 한 마리가 다른 영토를 접수해야 평화가 온다. 안철수가 정치적 자산이 없어 신당으로 가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이번에 또 당내에서 문재인과 그야말로 피튀기는 싸움을 통해 승리하지 못하면 그의 정치생명은 사망이다. 안철수 힘내라,,,이번에 확실히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당신은 끝이여” 라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글쎄? 안철수가 그런 배짱의 호랑이같은 인물인가? 사자가 ‘커헝’ 한다고 하면 ‘멍멍巨엉멍’하고 독수리가 ”까욱“ 한다면 참새처럼 ”짹짹“거리기만 하는 철수씨인데,,,,?” 이래저래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에게 짜증나게 이도저도 아닌채 지겨웁게도 희망없는 길로 가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