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윤후덕 구하기’ 외압의혹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이 변호사 딸의 취업 청탁으로 물의를 빚은 같은 당 '윤후덕 의원 구하기'에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의원을 형사 고발한 한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을 취하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현직 변호사 27명은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을 뇌물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013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LG디스플레이가 경력 변호사를 채용할 당시 회사 측에 전화해 딸을 취업시킨 게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것이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이 고발인단에 이름을 올린 배승희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서 의원은 "정리를 좀 하자"는 말을 여러 번 건넸고, 발언 의미를 묻는 배 변호사의 물음에 "고발한 것은 취소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또 "윤 의원의 전화는 청탁한 것이 아니라 딸이 자랑스러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며 자신은 "윤 의원에게 딸이 이화여대 수석 정도 되면, 판사를 만들라고 했다"며 윤 의원 부녀를 옹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 의원은 모 종편과의 전화통화에서 "윤후덕 의원 딸의 채용 논란과 관련해 다른 쪽 주장도 있으니 들어보라고 했을 뿐"이라며 고발 취소를 종용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서의원과 배변호사, 윤의원의 딸이 같은 대학 선후배 출신이라 해도 서의원의 행위는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외압으로 보인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