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톈진 대피 현반경 3㎞서 5㎞로 확대" 촉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화학물질이 폭발한 톈진항 인근에서 비가 내리면 화학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지하수 오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대피령 반경을 현재 3km에서 5km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그린피스는 16일 톈진시의 4곳에서 표층수를 채취해 실시한 실험결과 위험한 수준의 유독성 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톈진 지역의 수자원이 현재 (최초 폭발지점인 물류창고에 적재된 것으로 알려진) 청산가리에 심각하게 오염되지 않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톈진시 수자원에 다른 위험한 화학물질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그린피스는 이번 폭발 사고 이후 내리는 비가 지상이나 대기중에 있을 지 모르는 화학물질과 (화학) 작용이 일어날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화학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오염이라는 2차 피해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내린 주민 대피령의 반경을 3km에서 5km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15일 폭발지점에서 반경 3km 지역의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16일 폭발 지점에서 맹독성 화학물질을 확인했으나 대피영역 바깥의 주민들에게 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베이징군사지역 참모총장인 쉬루즈는 이날 기자들에게 2개의 폭발지점에서 100톤의 시안화나트륨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확인했다. 쉬 참모총장은 그러면서 비가 내려 유독가스가 발생하기 이전에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