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자” 전국  광복 70년 경축

광복 70년인 15일 전국 곳곳에서 광복의 기쁨을 나누고 선열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광복절 경축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공식 경축식에서는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태권도 퍼포먼스, 태극기 나눠주기, 합창·음악회 등으로 애국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부산시민회관에서 거행된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와 70년 전 일제에 의해 끌려갔다가 해방귀국선을 타고 돌아온 시민, 파독 광부·간호사, 의사자 유족 등 1천600여명이 참석했다. 일제시대 의열단원으로 일본인 경찰서장을 폭사시킨 박재혁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과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리랑 모음곡' 합창 등이 이어졌다. 부산시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서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주민 등이 대형 태극기(가로 12ｍ·세로 8ｍ)를 높이 51.5ｍ인 게양대에 걸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해운대 플래시몹

또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대학생과 지역 예술인 등 70명이 70년 전 해방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플래시 몹을 선보였고, 중구 용두산공원 '태극물결 행사'에는 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해 태극기 플래시 몹·태극무·태극공연·풍물놀이 등을 했다.

인천시는 시민에게 무궁화 묘목을 나눠줬다. 인천시민들은 일제강점기 독립투사들의 고난을 직접 경헝해보는 감옥체험을 하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되새겼다.

경기도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경축행사를 열고 통일마을로 알려진 파주 민간인통제선 북쪽 대성동 마을로부터 가로 18m, 세로 12m 규모의 대형 태극기를 제공받아 게시했다. 태극기 변천사를 고스란히 설명해주는 사진전도 함께 마련했다. 수원시 제1야외음악당에서는 '7천인의 시민대합창' 행사가 펼쳐졌다. 양평군 갈산공원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 걷기대회, 태극기그리기대회, 백일장, 독도 플래시몹 등이 종일 계속됐다.

                                           충북청주 8,15 경축식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경축식장에는 태극기 문양이 디자인된 흰색 두루마기가 물결쳤다. 애국지사와 유공자 후손 등 150명은 도에서 제공한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행사에 참석했다. 충북 평화의 소녀상·기림비 건립 시민추진위원회가 이날 오후 청주 청소년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하는 등 전국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도 이어졌다.

                                      경남도청 대형 태극기

경남도는 경축식에서 생존 애국지사 2명과 유족 294명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유공 공무원, 도민 36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창원에서는 의열단을 조직해 무장투쟁을 한 배중세 지사와 감옥에서 순국한 김진훈 애국지사의 추모제가 각각 엄수됐다. 오후에는 경남도청 광장에서 음악회가 열려 광복을 경축한다. 경남도는 또 이날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마산야구장 홈경기때 응원용 태극기 3천개를 입장객들에게 나눠준다.

독도 선착장에서는 태권도 시연을 시작으로 국토수호 전술 연날리기, 독도 플래시몹, 퓨전국악오케스트라 공연 등이 이어졌다.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는 광복기념 축구대회 사흘째 이어졌다. 축구대회는 1947년 8월 15일 신광면민이 광복의 기쁨을 나누려고 시작한 마을 행사로, 한국전쟁 기간(3년)과 가뭄 등 천재지변 때 두 차례 쉰 것 외에는 60년이 넘도록 매년 열리고 있다.

대구에서는 달구벌대종 타종·시민 희망 대합창이 열렸고, 강릉과 춘천에서는 각각 광복 70년 봉화 점화행사와 '2015 국민대통합 아리랑 전국 순회공연' 무대가 연출되는 등 전국에서 경축 행사가 이어졌다.

                                           울산시청 8,15 경축식

경북도와 국기원은 독도에서 태권도 퍼포먼스와 독도수호 전술 연날리기를 하는 행사를 열어 세계 200여개국 태권도인에게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알렸다. 강원도에서는 도청 광장과 중앙로터리 구간에서 경축행사를 열고 군악대 공연과 18개 시·군 주민 거리 퍼레이드, 대형 태극기 행진, 만세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제주국제관악제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 제주국제관악제 및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 참가한 11개국 1천여명이 경축 시가행진과 음악회를 했다. "흙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전국의 오늘은 태극의 물결로 덮였다.

스포츠닷컴, 추적사건25시 전국 지역지부 연합,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