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자유시민들, “지뢰도발 규탄” 대북전단 살포
탈북자 단체와 자유주의 진영 보수단체들이 14일 휴전선 인근에서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 임진각에서 연천군 방향으로 10여km 떨어진 지점에서 대북전단 20만장을 대형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냈다”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전단 50만장을 북한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찰이 전단 살포를 막을 경우에 대비해 당초 예고한 장소와 다른 장소에서 전단을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
대북전단 살포 지점을 타격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위협에 대해서 이들은 “전단 날리기 행사는 합법적인 행위로, 탈북자들과 자유대한의 정상적인 시민들이 존재하는 한 (전단을) 계속 날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북한의 대남 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탈북자 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면 조준 격파 사격을 강행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임진각 망배단에서 살포준비중이었으나
경찰이 저지, 나라사랑시민연대 '김경성 대표'가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한편, '나라사랑시민연대 김경성 대표'는 "북한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이어 최전방DMZ에서 비열한 지뢰도발을 함으로써 사랑하는 우리 젊은이 두명의 다리들을 앗아갔다. 이는 명백한 'UN정전협정위반이고, 전쟁행위'이므로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성토했다.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를 비롯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소속회원들'의 전단살포 방해행위에 대한 항의
또, 이날 별도로 대북전단 30만장을 살포할 것으로 알려졌던 보수단체인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회원 30여명도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임진각 입구에 도착, 북한의 지뢰 도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은 정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대북전단”이라며 “지뢰 도발에 정부가 좀 더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임진각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과 1시간여 동안 대치한 끝에 전단 살포를 포기하고 해산했다. 최우원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대표는 “오늘은 실패했지만 며칠 내로 전단 30만장을 모두 날려보내겠다”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