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무성 딸 의혹제기 배재흠 교수, 참여연대 역소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자신의 딸이 교수로 채용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배재흠 전 수원대 교수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조종태)는 이날 배 전 교수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 전 교수에 대한 소환 조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배 전 교수와 참여연대는 '김 대표가 자신의 딸을 전임교원으로 채용하는 대가로 이인수 수원대 총장을 2013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에서 제외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해 6월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을 접수한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같은해 11월 김 대표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6월 이인수 수원대 총장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는 대가로 수원대가 김 대표의 딸을 교수로 채용했다고 주장하며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김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참여연대의 주장을 사실이라고 볼 만한 증거자료를 발견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김 대표는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배 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배재흠(가운데)
당초 검찰은 지난 4월 두 사람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이들은 여러 차례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 처장은 계속해서 소환에 불응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교수는 검찰조사후 청사를 나서면서 “자신은 참여연대와 같이 하기만 했지 참여연대의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른다”라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안진걸
시민들은 “의혹만 가지고 무슨 확실한 증거도 없이 아무렇게나 인신을 위협, 공격하는 행태는 참으로 저급하다”며 눈총을 보내고 있다. “참여연대가 확실히 정정당당하다면 무슨 답변이라도 해야 하고 지금처럼 안진걸이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는 태도는 무슨 되먹지도 않은 시민단체가 국민의 법위에 군림하는 안하무인의 행태다. 책임도 없이 남의 명예를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비열하게 치고 빠지면 그만인가?“라며 질타, 추상같은 법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