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신경숙 신격화 ‘문학동네’ 제안 좌담회 무산위기

posted Jun 27,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신경숙 신격화 문학동네제안 좌담회 무산위기

 

국제적 망신살까지 확산된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과 관련, 출판사 문학동네가 문학 비평가들에게 제안한 지상 좌담회가 당사자들의 거부로 무산 위기에 처해졌다. 문학동네는 25"SNS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가 경청해야 할 말씀을 들려주신 권성우, 김명인, 오길영, 이명원, 조영일 이상 다섯 분께 저희가 마련한 좌담의 장에 참석해 주실 것을 청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좌담은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와 인터넷 카페에 게재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인 초대의 형식을 띤 것에 대해 초대된 비평가들은 불쾌함을 표명했다.

 

sieo.jpg

 

이명원 문학평론가는 자신의 SNS"왜 내 이름이 문학동네의 공지사항에 연락도, 사전 양해도 없이 올라가야 하느냐"면서 "정말 불쾌하다"고 밝혔다. "자사의 문제는 자사에서 일단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그 결과를 문인과 독자에게 정직하게 겸허하게 밝혀야지, 왜 나 같은 사람을 문동의 홍보에 동원하느냐"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사람들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외 체류 중인 권성우, 오길영씨는 SNS에 공동으로 올린 글을 통해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사전협의 없이 토론회 참석을 요청하는 문학동네의 몰상식에 대해 항의하고 분명한 사과를 요구한다먼저 문학동네는 신경숙 작가의 표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신경숙 문학의 신화화를 초래한 문학동네의 행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기 바란다고 썼다.

 

좌담회를 공개 형식으로 하면 응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조영일 문학평론가는 "문학권력의 문제는 문단 내부의 일이 아니므로 좌담회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명인 문학평론가도 공개 좌담회를 주장하며 "좌담회의 의제와 참가자의 범위, 결과의 공유 방식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참가자 역시 문학동네와 문학평론가의 양자 구도가 아니라 창비와 문학과지성사 등 다른 출판사 관계자와 독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heui.jpg

 

당사자가 아닌 문인들도 불쾌감을 표했다. 김남일 실천문학 대표는 이번 제안은 굉장히 오만하다고 생각한다이번사태로 다시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문학동네의 내 벗들에게 실망했다문학생태계를 이토록 파괴해 놓고 다시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한다고?”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시영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26일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및 이번 '문학권력' 논쟁에 참여했던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창비와 문학동네 모두 한국 문학을 키워온 중요한 자산들이면서 동시에 상업출판사 성격을 갖는다""표절시비로 촉발된 논란은 불가피했지만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으로 치닫는 면도 있어 이제 좀 이성적이고 차분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1. 네티즌들, 신경숙 ‘엄마를부탁해’ 창비해명, 믿기지 않아

    네티즌들, 신경숙 ‘엄마를부탁해’ 창비해명, 믿기지 않아 소설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이 그의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로 옮겨 붙었다. 그러나 표절 논란을 제기한 쪽이 주장하는 핵심 사실 관계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도 ...
    Date2015.07.04
    Read More
  2. 몰락의 나라 그리스가 지금 보여주는 것은?

    몰락의 나라 그리스가 지금 보여주는 것은? 그리스 좌파정권과 경제몰락의 말로를 보여주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국제 채권단의 긴축 정책안 수용 여부를 묻는 그리스의 국민투표가 임박하면서 국민들은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저마다 목소리를 높였다...
    Date2015.07.04
    Read More
  3. 국채 22조원 풀지만 국가빚 9조6천억 증가

    국채 22조원 풀지만 국가빚 9조6천억 증가 정부의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으로 3%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지만 9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고채 발행으로 국가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지적이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 예산으...
    Date2015.07.03
    Read More
  4. 여야 ‘성완종 특검 도입’ 동상이몽

    여야 ‘성완종 특검 도입’ 동상이몽 황총리, "성완종 수사 한계있었다…수사에 정치적 의도 없었을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금품을 제공했다는 분이 작고해서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
    Date2015.07.03
    Read More
  5. 메르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메르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전처 "위기경보, 탄력 운영 강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로 재난 위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국민안전처가 위기경보 단계 격상 방안 등의 후속조치를 내놨다. 국민안전처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Date2015.07.02
    Read More
  6. 북한, "불벼락으로 초토화" 위협

    북한, "불벼락으로 초토화" 위협 북한은 2일 최근 남측이 제2연평해전 13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북침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움쩍하기만 하면 무서운 불벼락으로 도발의 본거지까지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
    Date2015.07.02
    Read More
  7. 중국발 ‘한국공무원 버스사고' 수습팀 현지 도착

    중국발 ‘한국공무원 버스사고' 수습팀 현지 도착 중국에서 발생한 '공무원 버스사고'의 정부 사고수습팀은 2일 현지에 도착, 본격적인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이 이끄는 사고수습팀은 창춘(長春)시 소재 지린대학 제1부속병원으로 이동, ...
    Date2015.07.02
    Read More
  8. 신경숙, 양심불량? (엄마를 부탁해)도 도작의혹

    신경숙, 양심불량? (엄마를 부탁해)도 도작의혹 신경숙 소설가가 1996년작 단편 '전설'에서 일본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그를 한국 대표 작가로 만들어준 장편 '엄마를 부탁해'(2008년작·창비)도 다른 사람의 수필과 소재·...
    Date2015.07.02
    Read More
  9.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감염,-메르스 확진1명 추가 182명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감염,-메르스 확진1명 추가 182명 국내 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182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오전 6시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
    Date2015.06.27
    Read More
  10. 신경숙 신격화 ‘문학동네’ 제안 좌담회 무산위기

    신경숙 신격화 ‘문학동네’ 제안 좌담회 무산위기 국제적 망신살까지 확산된 신경숙 작가 표절 논란과 관련, 출판사 문학동네가 문학 비평가들에게 제안한 지상 좌담회가 당사자들의 거부로 무산 위기에 처해졌다. 문학동네는 25일 "SNS와 언론을 통해 문학동네...
    Date2015.06.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34 335 336 337 338 ... 542 Next
/ 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