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메르스관련 대국민 사과
삼성서울병원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스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11시 삼성그룹은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전파자가 나와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앙이 되면서 '메르스 발병지'라는 오명을 쓰고 급기야 '부분 폐쇄' 결정까지 내리게 되자 관련 대책을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에서 "메르스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족분들, 아직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분들 모두에게 사죄한다"며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한 달 이상 밤낮 없이 치료와 간호에 헌신하고 있다"며 "의료진에도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5층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아 현황을 살피고 "메르스 확산을 제대로 방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최대한 사태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