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검찰, 이완구·홍준표측의 증거인멸· 증인회유 정황포착

posted Apr 20,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검찰, 이완구·홍준표측의 증거인멸· 증인회유 정황포착

 

성완종 리스트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경남기업을 비롯,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 도지사 측 인사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검찰 소환에 앞서 당사자들 간의 말 맞추기등을 통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면 이는 당사자들의 금품 수수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검찰이 증거 인멸 정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thCAEW3UEG.jpg 

    문무일, 검찰 성완종게이트 특수수사팀장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A씨가 “20134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말한 이후 이 총리와 새누리당 측에서 A씨의 집 주소를 다방면으로 수소문하고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다. 2013년 4월 재선거 때 “이 총리와 성 회장이 선거사무실에서 독대했다”고 밝힌 이 총리 운전기사 윤모 씨의 주소를 이 총리 측이 수소문하고 윤 씨와 통화를 시도한 일도 드러났다. 이 총리는 3000만 원 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 “성 회장과 독대한 일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윤 씨의 독대 증언이 나온 뒤 이 총리 측은 “운전기사 윤 씨가 1억 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지만 윤 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 씨의 1억 원 요구 주장을 언론에 흘린 사람이 이 총리라고 한다. 윤 씨를 회유해서 그 증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려는 의도인 듯하다. 너무나 비열한 갑질이었다. 검찰 입장에선 수사 대상이 핵심 참고인을 회유해 말 바꾸기를 시도한 것이란 의심을 품을 만하다.

 

th[11].jpg

 

20134월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이 총리 선거사무소에서 일한 이들도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독대는 없었고, 3000만원 전달 사실도 없다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거사무소 핵심 관계자 신모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의 큰 정치인이니 사무실이 늘 손님들로 넘쳤다운전기사가 오락가락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h[10].jpg

 

홍 지사 측에서도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전달했다는 1억원을 홍 지사가 직접 건네받지 않았다는 쪽으로 입을 맞추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독대, 둘 사이의 금품 수수 여부를 놓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하이패스, 내비게이션, 신용카드 내역 등 확실한 물증을 토대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릴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증거인멸 움직임이 가장 먼저 포착된 것은 지난 15일 경남기업 본사와 성 전 회장 측근들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다. 경남기업에서 확보한 회사 내부 CC(폐쇄회로)TV 녹화파일과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파일의 상당 부분이 지워졌거나, 애초부터 CCTV 녹화 자체가 안 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자원개발 비리와 성완종 리스트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건 관련 내부자료를 빼돌리기 위해 일부러 CCTV를 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경남기업 내부 인사를 불러 그 배경과 은닉처를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반부터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 등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 총리부터 먼저 수사하라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요구에 수사는 수사 논리대로 한다고 맞받은 검찰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 총리를 우선적으로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DFC)로부터 복원된 컴퓨터 파일 등을 넘겨받아 분석한 뒤 우선 소환 대상자를 선별할 방침이다. 경남기업 비자금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1부의 자금추적 결과를 넘겨받아 경남기업 회계장부도 다시 조사하고 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로비 의혹이 발생한 특정 상황을 객관적 자료로 최대한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쏟아지는 증언과 엇갈리는 진술의 진위를 규명해줄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성 전 회장이 타고 다닌 차량에서 압수한 하이패스 단말기 분석이 대표적이다. 201344일 홍성 충남도청 개청식에 참석한 성 전 회장이 차를 타고 부여 선거사무소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하이패스는 보관 기관이 3년이어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의 차량번호를 토대로 두 사람이 부여 사무소에서 같은 시간에 머물렀는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동일 시간대에 두 사람이 부여 사무소에 머물렀다면 독대했다는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 성 전 회장 차량에 장착된 내비게이션과 성 전 회장 또는 측근이 부여 인근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내역 등도 핵심 증거물이 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보통 이동 경로가 저장되지 않지만 목적지는 기종에 따라 장기간 보관되기 때문에 유용한 수사 자료가 될 수 있다.

 

권맑은샘 기자

 

 

?

  1. 검찰, 이완구·홍준표측의 증거인멸· 증인회유 정황포착

    검찰, 이완구·홍준표측의 증거인멸· 증인회유 정황포착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경남기업을 비롯, 이완구 총리와 홍준표 경남 도지사 측 인사들이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
    Date2015.04.20
    Read More
  2. 검찰, 호남지역 ‘중흥건설’ 본격수사, 야권긴장

    검찰, 호남지역 ‘중흥건설’ 본격수사, 야권긴장 검찰이 호남지역의 한 중견 건설업체 비자금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사원의 고발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사지만 검찰이 최근 비자금 흐름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면서 ‘성완종 리스트’에 이어 정치...
    Date2015.04.19
    Read More
  3. 이완구,“불의에 항거한 4,19 참석”자격있나?, 여야 공방 본격화

    이완구,“불의에 항거한 4,19 참석”자격있나?, 여야 공방 본격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우리헌법 전문 중 일부며 헌법 전문에는 분명히 4·1...
    Date2015.04.19
    Read More
  4. 정의화 의장, 국립 4.19 민주묘지 참배 호국영령의 넋 기려

    정의화 국회의장은 4월 19일(일) 오전 8시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4.19정신으로 갈등과 분열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했다. 정 의장은 오전 8시 4.19 민주묘지에 도착해 기념탑에 헌화한 뒤, 분향 및 참배했...
    Date2015.04.19
    Read More
  5. 검찰의 성완종게이트 수사상황

    검찰의 성완종게이트 수사상황 검찰, '성완종의혹' 압수물 막바지 분석 관련자 소환 임박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사실상 관련자 소환 절차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주말인 18일에도...
    Date2015.04.19
    Read More
  6. '장애문화의 날' 선포식

    장애인 복지, 문화가 희망이다 박권재 이사장이 '장애문화의 날' 선포식에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18일 스포츠닷컴이 후원하는 ‘장애문화의 날’ 선포식이 서울 뚝섬유원지 수변문대에서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주최로 개최됐다. 1부 순서로 ‘제1회 황영조...
    Date2015.04.19
    Read More
  7. 커져가는 국정공백, 본인 때문인지를 외면하는 이완구 총리

    커져가는 국정공백, 본인 때문인지를 외면하는 이완구 총리 '성완종 파문' 속에 국민들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출국 이후 첫 날인 17일 박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Date2015.04.17
    Read More
  8. 검찰, 성완종 측근들 다이어리·수첩 34개 확보

    검찰, 성완종 측근들 다이어리·수첩 34개 확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주요 의혹에 연루된 성 전 회장 측근 인사 등으로부터 다이어리와 수첩류 34개를 확보, 집중 분석중이...
    Date2015.04.17
    Read More
  9. 대통령 지지율 심각

    대통령 지지율 심각 국민들-인사,성완종파문, 리더십부족, 책임회피를 꼽아, 야당은 더심각 '성완종 리스트'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사흘동안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해 30%대로 내려온 것으...
    Date2015.04.17
    Read More
  10. “성완종 여야14명 로비명단” 보도… 檢 “확인된바 없다” 부인

    “성완종 여야14명 로비명단” 보도… 檢 “확인된바 없다” 부인 17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여야 유력 정치인 14명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내역을 담은 로비 장부를 특별수사팀이 확보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가 있었으나 검찰의 압수품에는 해당 장부가 ...
    Date2015.04.1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54 355 356 357 358 ... 540 Next
/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