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공노할 북, 김국기목사등 체포,인질. 교단,정부 송환촉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총회장 조갑문 목사)은 27일 "북한이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장한 김국기(61)씨는 교단 소속 목사"라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기독교 예장합동중앙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한 2명 중 김씨는 2003년 우리 교단에서 중국 단둥에 파송한 선교사"라고 밝혔다.
예장합동중앙은 "김 목사는 단둥에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며 탈북자와 꽃제비, 조선족들을 돌본 선교사로 간첩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부인과 함께 탈북자들이 쉼터를 찾으면 숙식을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북한은 26일 "괴뢰 정보원 간첩 김국기, 최춘길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며 이들이 북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거나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북에 우리국민 즉각 석방,송환 촉구
한편, 통일부는 27일 북한이 우리 국민인 김국기씨와 최춘길씨를 국가정보원에 매수된 간첩이라고 주장하며 억류하고 있는 데 대해 즉각적인 석방과 송환을 촉구했다. 또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앞으로 이날 발송했으나 북한은 통지문 수령을 거부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에 아무런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을 억류하고 이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는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을 즉각 송환하고 송환되기 전까지 국제규범 및 관례에 따라 신변안전, 편의를 보장하고 그 가족과 우리 측 변호인이 접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반공화국 정탐·모략행위를 감행하다가 적발 체포된 괴뢰정보원 간첩 김국기, 최춘길의 국내외 기자회견이 26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며 이들이 국정원에 매수돼 북한 정보를 수집, 제공하거나 북한 체제를 비방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국 국적자 국민2명에 대해 추가로 억류하면서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2013년 10월 한국 국적자로 기독교를 전파하겠다며 밀입북한 김정욱 선교사에 대해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뒤 억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남북관계 차원은 물론 외교채널이나 국제기구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석방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