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일 중동 4개국순방 출국
청와대 인선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3월1일 중동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이번 순방은 박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는 올해 첫 해외방문이다. 다음달 9일까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해외건설 진출 50년을 맞는 올해 걸프지역 국가들과 업그레이드된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제2의 중동붐을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순방은 박근혜정부의 외교 지평을 중동까지 본격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박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 바 있지만 이는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 참석을 위한 '원포인트' 순방으로 본격적인 중동 순방은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3월1~3일)에서 사바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분야 위주의 협력 강화 뿐만 아니라 ICT, 보건의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도 당부한다.
한국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은 8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마르주크 알-가님 국회의장과 자베르 알-사바 총리도 접견한다. 우리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최대 해외건설 수주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3월3~4일)에서는 지난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외교·안보,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실질적인 협력관계 증진 방안이 의제다.
정상회담 외에 차기 왕위 계승자들인 무그린 왕세제와 무함마드 나이프 제2왕위계승자 등 사우디 왕실 최고위 인사들도 접견한다. 중동의 워렌 버핏으로 알려진 킹덤홀딩회사 알-왈리드 회장과 사우디 원전 및 재생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알-야마니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도 만나 대(對)한국 투자 촉진과 원자력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의 초청으로 방문하는 UAE(3월4~6일)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원전, 에너지,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 지속 방안과 보건·의료, 식품, 문화 등의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 의료의 해외진출을 촉진하고 UAE 국민의 보건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진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해 2월 방한 당시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우리 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하는 등 보건·의료 협력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은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3월6~8일)다. 박 대통령은 쉐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간 실질협력, 국제무대 협력, 한반도 정세 및 중동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카타르가 월드컵 개최 예정국인 만큼 앞으로 있을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한 우리 기업의 수주도 지원한다. 박 대통령은 걸프 국가 중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4개국과 북핵 및 한반도 문제도 논의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중동 4개국 모두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가질 예정이며 쿠웨이트, 사우디, UAE에서는 동포 대표들과도 만난다. 카타르에서는 문화교류의 밤을 갖고 사우디와 UAE에서는 문화시찰 일정을 통해 방문국 국민들과 교류하는 일정도 갖는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외교, 이번 중동 4개국 순방”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은 순방중 관계국, 관계자와 혜택을 입을 동반수행 기업들 뿐만이 아니라 이번 대통령 순방으로 돌아올 국가적 외교와 이익, 특히 경제적 이익이 국내의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되어 국민들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