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까치 설날은,,,
“까치 까치 설날은-어저께고요” 어른 아이 할것없이 누구나 설레이는 민족 최고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한 해의 첫날 전후에 치루는 의례와 놀이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옛 기록들에 의하면 원일(元日) · 원단(元旦) · 원정(元正) · 원신(元新) · 원조(元朝) · 정조(正朝) · 세수(歲首) · 세초(歲初) · 연두(年頭) · 연수(年首) · 연시(年始)라고도 하는데 이는 대개 한 해의 첫날임을 뜻하는 말이다. 설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새로운 기분과 기대를 가지고 명절을 맞았다.
우리나라에서 설에 관련한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찾아 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백제에서는 261년에 설맞이 행사를 하였으며, 신라에서는 651년 정월 초하룻날에 왕이 조원전에 나와 백관들의 새해 축하를 받았는데 이때부터 왕에게 새해를 축하하는 의례가 시작되었다고 쓰여 있다. 설은 일제 강점기에 양력을 기준으로 삼으면서 강제적으로 쇠지 못하게 하였으나, 오랜 전통에 의해 별 실효가 없었다. 이러한 정책은 광복 후에도 그대로 이어져 제도적으로 양력설에 3일씩 공휴일로 삼았으나, 오히려 2중과세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기까지 하여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정하여 공휴일이 되었다가 사회적으로 귀향인파가 늘어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설날로 다시 정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21만7374원
쇠고기 등 12개 품목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21만7374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면 백화점, 대형마트보다 비용이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 90곳의 설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한 특별물가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설 차례상 소요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1만7374원으로 조사됐으며, 예년과 같이 ‘백화점>SSM(기업형슈퍼마켓)>대형마트>일반슈퍼마켓>전통시장’ 순으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24개 품목을 구입할 경우 17만2649원, 일반 슈퍼마켓은 18만4143원의 평균 비용이 들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에서 동일 품목을 구입한다면 전통시장보다 4만원이상, 백화점에서는 약 15만원이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례상 차리는 법
기독교인들은 차례상을 차릴 필요가 없지만 설은 역시 누구나 설레이기 마련이다. 차례상 기본 원칙은 ‘어동육서(魚東肉西·물고기는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다. 이것만 기억한다면 어렵게만 보이는 차례상도 쉽게 차릴 수 있다. 음식은 5열로 놓는 게 기본이다. 1열에는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린다. 송편을 올리는 추석 차례상과는 달리, 설에는 1열에 떡국이 올라간다. 2열에는 적과 전을 놓고, 3열은 탕, 4열은 포와 나물, 5열에는 과일을 두는 게 원칙이다. 세부적으로 풀어보면 설 차례상 가장 안쪽인 1열에는 국수와 떡국 등을 올린다. 시접(수저 그릇)은 가운데 두면 된다.
2열에는 육전과 어적 등을 놓는데 어동육서 원칙에 따라 물고기 반찬을 동쪽에 놓고 고기 반찬은 서쪽에 놓는다. 3열에는 고기탕, 소탕(두부나 채소탕), 생선탕 등 탕류를 놓고, 4열에는 좌측에 포를, 우측에는 식혜를 올린다. 포와 식혜 사이에는 삼색 나물 등을 놓는다. 신위의 자리는 북쪽, 제주가 절을 하는 자리를 남쪽으로 하는 게 기본이다. 제주가 바라봤을 때 신위의 오른쪽을 동쪽, 왼쪽을 서쪽으로 하고 차례상을 차려야 한다.
고향 오가는 날씨?눈,비 조심
이번 설 연휴에는 귀경·귀성길에 눈이나 비가 내리고 설날 당일에는 맑은 날씨가 될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귀경이 시작되는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와 전북·경북 지방에는 비나 눈이 내리겠다. 비와 눈은 늦은 오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밤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강원 산간과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17일까지 눈이 많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내륙 지방에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휴 첫날인 18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동해안은 늦은 오후부터 밤 사이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겠고 서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다. 17~18일 아침에는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1.5~3m로 높게 일겠고 동해안에서는 17일 낮부터 20일 사이에 너울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설 당일인 19일과 2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기온은 평년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륙 지방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1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7도 등을 기록하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춘천 영하 6도~영상 5도, 대전 영하 2도~영상 7도, 광주 영하 1도~영상 10도, 부산 1~11도, 제주 6~11도 등이 될 전망이다. 해상에서는 19일에 1.5~3m로 물결이 높게 일다가 밤부터 점차 낮아져 20일에는 0.5~2m 수준을 보이겠다.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1일 오후부터 22일 낮 사이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오겠다. 강원 북부 산간에서는 진눈깨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이 기간 기온은 남서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조금 높겠다. 해상에서는 21일 오전에 서해 먼 바다와 남해 먼 바다부터 점차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아져 22일에는 대부분 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인다.
장거리 운전시 스트레칭으로
설만 되면 큰 부담 중 하나가 바로 장거리운전과 이동이다. 좁은 좌석에 4~5시간 이상 앉아 있게 되면 허리, 목에 부담이 쌓인다. 특히 운전자들은 발목과 무릎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피로도가 높아진다. 오래 운전하다 보면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거나 등을 뒤로 젖힐 때가 많다. 이 자세는 잠깐은 편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허리, 목, 어깨 등 척추관절에 부담이 높아져 근육통과 담, 심하면 허리디스크까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등받이안쪽으로 깊게 붙이고 오른쪽 브레이크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로 좌석길이를 조절해야한다. 등받이는 운전대를 잡았을 때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젖힌다. 운전대는 양손을 9시15분방향이 되도록 잡고 운전대 위쪽에 손목이 닿게 한다. 1~2시간에 한번씩 휴게소에서 5분정도 스트레칭으로 근육긴장을 풀어주면 좋다.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허리굴곡유지에 도움을 준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면 팔을 뻗어 등을 펴거나 어깨를 젖혀 가슴을 펴 피로를 덜어줘야 한다.
고속버스·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좌석이 좁아 허리와 무릎에 부담이 간다. 이 때 좌석을 8~10도가량 가볍게 기울이면 허리곡선유지에 좋다. 머리를 옆으로 돌려 자면 목디스크가 올 수 있어 튜브형 목받침을 미리 준비하거나 수건을 목 뒤에 받쳐주는 것이 좋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염승철 원장은 “명절 이후 장거리운전·이동으로 근육통이나 담, 심하면 디스크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장거리이동 시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허리, 목, 어깨에 쌓인 부담을 풀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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